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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웰패션, 수익성 둔화 불구 '사상 최대' 배당 속내는 2022년 현금배당금 총액 162억, '지분 70%' 대명화학·이순섭 회장 수혜

서지민 기자공개 2023-01-17 07:19:0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웰패션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주주친화정책으로 드러내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코웰패션의 모기업인 대명화학과 이순섭 코웰패션 회장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웰패션은 2022년도 결산배당금으로 1주당 100원을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뒤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지난해 7월 지급한 중간배당과 합치면 1주당 현금배당금은 190원이다. 이를 적용한 배당금 총액은 162억원으로 2021년(111억원) 대비 45.9% 증가했다.

코웰패션은 최근 몇 년새 적극적으로 배당금을 높이고 있다. 2018년 36억원이었던 배당금총액이 4년만에 4.5배 증가했다. 실제 1주당 배당금은 2018년 40원에서 2019년 100원, 2021년 120원, 2021년 130원으로 증가세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코웰패션이 배당을 확대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모회사 대명화학과 이 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48.78%, 21.94%로 두 주주가 발행 주식수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배당으로만 대명화학이 약 79억원, 이 회장이 약 36억원을 가져갈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2019년 정관에 분기배당 조항을 신설하고 중간 배당을 실시하면서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 같은 해 이 회장은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율을 13.72%에서 21.45%로 확대했다. 이러한 점을 두고 주주환원 정책 뒤에 이 회장의 자산 증식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2년에는 외형은 성장했으나 수익성이 약화되기도 했다.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2.1% 증가한 848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인수한 로젠의 운송매출이 반영된 결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2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하는데 그쳐 영업이익률이 19.4%에서 9.2%로 하락했다.

코웰패션은 실적 하락 원인을 달러 강세로 인한 원가 상승과 신사업 투자 확대로 설명했다. 특히 3분기에만 FIFA, 롤랑가로스, 쥬시꾸뛰르, 인터메조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 동기대비 17.15% 증가해 이익률을 끌어내렸다.

특히 FIFA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많은 비용이 투입됐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FIFA 브랜드를 오프라인으로 채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론칭 후 3개월동안 14개 백화점과 2개 면세점에 입점했다.

코웰패션이 오프라인 매장을 론칭한 것은 FIFA가 처음이다. 그동안 홈쇼핑과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사업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리오프닝 이후 온라인 수요가 감소할 것에 대비해 오프라인으로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도 2월 타임스퀘어 입점과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매장을 10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공격적으로 진행 중인 신사업에 대한 확신을 배당 확대를 통해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은 신규 브랜드 론칭과 오프라인 진출을 통해 외형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내겠다는 선언적 의미란 해석이다. 코웰패션 측은 오프라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현금 보유량도 충분하다는 걸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하락한 주가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준 코웰패션 주가는 4685원으로 2021년 10월 기록했던 고점(9840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를 의식해 떨어진 주가를 적극적인 주주친화 행보로 부양하려는 전략이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주가 하락을 뒷받침 하기 위해 배당을 확대했다"며 "올해는 FIFA를 중심으로 신사업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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