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롯데 첫 CFC 운영 준비 박차…대규모 인력 채용부산 물류센터 관련 인력 모집,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롯데마트 제타' 성공 가늠쇠
서지민 기자공개 2025-04-24 07:58:20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부산 자동화 물류센터(CFC)가 2026년 운영 시작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선보이는 첫 결과물로 최근 론칭한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오카도솔루션즈는 최근 롯데 부산 CFC와 관련해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오카도솔루션즈는 오카도그룹의 자동화 물류 전문기업으로 롯데쇼핑의 CFC 구축 및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도입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구체적으로 부산 CFC 물류 관리자, 부산 및 서울 CFC 센터 자동화 장비 설치 프로젝트 매니저(PM), 자동화 설비 기계 유지보수 인력 등을 대상으로 한다. 부산 CFC가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2026년 4월 본격 가동을 위한 선제적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CFC에 이어 수도권 CFC를 구축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번에 채용하는 인력 중 일부는 부산 CFC 완공 후 곧바로 서울 2개 자동화 물류센터 솔루션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다. 2호 CFC 부지로는 경기 일산을 검토 중이다.

롯데쇼핑은 2022년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해 전국에 6개 CFC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빠르게 성장 중인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OSP 도입을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다는 목표다. 기존 대비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를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전 과정을 자동화해 2시간 단위 배송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 배송 등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CFC는 롯데쇼핑의 온라인 그로서리 전략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가늠할 첫 시험대다. 이달 식료품 쇼핑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를 선보였으나 이를 뒷받침할 CFC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 본격적인 사업 확대는 2026년 이후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2032년까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가 현실화된다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은 한때 롯데그룹의 중심축이었던 유통사업의 부흥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2019년 기준 롯데그룹 전체 매출에서 유통사업 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22.5%로, 화학·식품·인프라 등을 제치고 최대 사업군으로 꼽혔다. 그러나 2024년 유통사업 매출 비중은 20.4%로 하락하며 화학사업(24.6%)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2024년 롯데쇼핑의 그로서리 사업부문 매출액은 5조3756억원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그랑그로서리' 등 식품 전문 포맷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롯데마트 제타'와 CFC를 중심으로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롯데마트 제타 배송은 점포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부산 CFC 오픈 이후 부산·경남권부터 자동화 물류센터를 통한 배송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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