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일임업 진출 씨앗운용, 사업다각화 나선다올초 판매사 접촉중…작년 랩어카운트 이어 변신 거듭
황원지 기자공개 2023-01-30 14:01:28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앗자산운용은 일임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사업 가능성을 검토해 상품개발을 마쳤고 올해 초부터 증권사와 접촉 중에 있다.
씨앗운용은 2018년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로 시작했다. 스타 펀드매니저이자 부부지간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 운용역 출신 박현준 대표와 '신영밸류고배당' 운용역 출신 박인희 부사장이 설립한 하우스로 롱숏 중심 멀티전략을 주로 쓴다. 지난해 말 기준 씨앗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사모펀드는 ‘씨앗멀티-眞(진)’, ‘씨앗멀티-信(신)’ 을 비롯해 19개에 달한다.
씨앗운용은 지난해부터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작년 3월 대체투자본부에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공동운용을 처음 시작했다.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멀티전략 펀드의 부분전략으로 사용하거나, 대체투자 전용 블라인드 펀드 출시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랩어카운트 상품은 최소투자금액 허들이 3000만원으로 낮아 더 많은 고객과 접촉할 수 있다. 또한 펀드에 적용되는 규제 등이 랩어카운트에서는 낮아 판매사 확보도 보다 수월하다. 기존 사모펀드 외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다.
일임업 진출도 파이프라인 다각화 차원이다. 투자일임은 운용사들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통상 대형운용사의 경우 사모펀드와 투자일임을 두 축으로 수익을 얻는다. 특히 사모펀드 최소가입 금액이 3억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가입 허들이 낮은 투자일임이 자산가들의 눈길을 받고 있다.
씨앗자산운용이 새로 추진하는 일임업이 하우스 운용자산(AUM)확대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씨앗자산운용은 두 스타매니저가 설립한 데다 수익률도 우수해 설립 초기 고액자산가들 사이 인기를 끌었다. 2019년 한때 AUM이 6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급락 직후 반등장에서 변동성 관리에에 실패하며 손실이 누적됐고, 이후 장기간 자금 이탈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AUM은 1155억원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들어 자금 이탈이 안정화되면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수익률도 시장 대비 아웃퍼폼했다. 대표 펀드인 ‘씨앗멀티-眞(진)’과 지난해 출시한 ‘씨앗Long-biased’의 지난해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7.4%와 -1.7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의 하락률로 크게 부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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