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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 몸값 1조 인정 받았다 IMM인베 1500억 투자…공공시장 강자, 연간 매출 30% 성장

원충희 기자공개 2023-01-27 13:25:1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0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클라우드가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자금시장 경색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있는 평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NHN클라우드의 지분 약 15%를 받으며 2대 주주에 오른다.

총 밸류는 약 1조원으로 단번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 스타트업) 반열에 들었다. NHN 측이 앞서 클라우드 부문이 1조원 안팎의 가치로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비춰보면 불황에도 밸류를 지킨 셈이다. 투자금은 데이터센터 건립, 인력 확보 및 교육 등에 쓰일 예정이다.

◇에쿼티밸류 9999억원 책정, 단번에 유니콘 반열

NHN는 26일 자회사 NHN클라우드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1499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는 카리테스 주식회사로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조합이다. 발행신주는 176만4705주, 기존 주식(1000만주)과 합산해 계산하면 지분은 14.9% 정도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4월 NHN가 사업성이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 하에 클라우드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만든 100% 자회사다. 이번 투자로 IMM인베스트먼트는 NHN클라우드의 2대 주주에 오르며 NHN 측의 지분은 85% 정도로 줄어든다.

유증은 주당 8만5000원에 이뤄졌다. 이를 총 발행주식으로 환산할 경우 책정된 밸류는 9999억원, 거의 1조원 수준으로 단번에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클라우드 부문이 1조 내외의 밸류로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략 5개 이내의 투자사들이 1000억~2000억원 사이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HN 관계자는 "자금시장이 어두운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금리 금상승 등으로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있음에도 밸류를 지키며 투자유치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작년에는 늦어도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라 했는데 다소 지연돼 해를 넘겼다.

◇공공클라우드 전환사업 1위, 데이터센터 건립 등에 투자

NHN클라우드는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공공 클라우드시장을 전문적으로 공략해 대형 경쟁사들 사이에서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다. 행정안전부는 약 1만여개에 달하는 공공분야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 중인데 2025년까지 총사업규모만 9000억원대에 달한다.
*NHN 2022년 3분기 IR 자료
민간 클라우드 시장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애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했다. 이에 국내 클라우드 업체는 공공시장을 타깃으로 삼는데 NHN클라우드 역시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활용모델' 사업과 클라우드 운영관련 서비스 제공사(MSP)가 주도하는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전체 행정·공공기관의 47%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전체 정보시스템 수 기준으로는 3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작년에는 중앙정부, 제주도, 전남, 경북, 강원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각각 CSP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남과 전라도 광주지역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지역별 마이크로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서버 규모가 작더라도 다양한 지역에 거점을 세워 지역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추진 중이다. 해마다 매출 성장세가 30%에 달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연매출 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미래 성장을 위한 클라우드 장비 구매 등 선투자를 진행하면서 비용 지출이 큰 상태다.

외부투자를 모색한 것도 이 때문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데이터센터 건립, 인력 교육 등 초기투자 비용이 상당히 크다. NHN클라우드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데이터센터와 신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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