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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중책' 롯데물산, 공모채로 돈 모은다 오는 3월 1000억 규모 발행 예정, 최대 2000억까지 증액 고려

김슬기 기자공개 2023-02-03 07:52:0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물산이 1년 6개월여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롯데물산은 현재 그룹 내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을 정도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오는 3월로 계획하고 있는 공모채 발행을 위한 대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대표 주관사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을 선정했다. 롯데물산은 2021년 6월 이후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공모채 모집액은 1000억원이다. 만기 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했고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가산금리 희망밴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다음달 말 경이며 발행일은 3월 둘째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물산 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롯데물산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업어음(CP) 상환에 쓸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12월에 1000억원, 올해 1월에만 5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이는 각각 3월 22일과 23일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이를 상환하기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것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오는 3월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CP) 차환을 위해 공모채 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발행시기 역시 현재 3월초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롯데물산은 공모채 시장과 가깝지는 않았다. 2013년 12월 공모채 발행 당시 미매각을 겪고 7년간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롯데월드몰 개장, 2017년 롯데월드타워 개장 후 안정적인 임대매출이 발행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그 결과 2020년 2000억원, 2021년 4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성공했다. 조달 금리수준도 1~2%대였다.

현재 롯데물산은 그룹 내 핵심자산인 롯데월드타워&몰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입주사와 롯데월드몰 입점사에서 나오는 임대수익과 롯데월드타워 오피스·레지던스 분양 수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000억원대 후반이며 EBITDA마진율도 20%를 웃돈다. 부채비율도 100% 미만이다.

최근 롯데물산은 롯데건설 지원에도 앞장섰다. 롯데건설이 케이비그린에너지제일차 유한회사와 체결한 1100억원 규모의 여신거래약정에 자금보충을 약속했다. 또 롯데건설에 1500억원 규모의 대여금도 제공했다. 여기에 롯데케미칼 유상증자에도 참여, 2353억원을 출자한다.

다만 현재 롯데물산의 신용등급과 전망은 신용평가사별로 엇갈린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1월 롯데건설이 어려웠던 당시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결과적으로 롯데물산의 신용등급과 전망은 'AA-,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AA-, 안정적'으로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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