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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타다', 규모의 경제...카카오 대항 위해 맞손 지분교환 통한 합병 협상 진행...두자릿수 점유율 확보, 경쟁력 강화 목적

원충희 기자공개 2023-02-01 10:33:5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다 운영사인 브이씨엔씨(VCNC)와 아이엠(IM)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가 지분교환을 통한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택시 기반 모빌리티 시장의 90%가량을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가장 많은 1200여개의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진모빌리티와 브이씨엔씨는 드라이버 지원자가 몰리고 있음에도 차량이 부족해 증차에 애를 먹고 있었다. 두 회사의 합병은 투자시장에 대한 매력도 제고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시장 90% 점유, 대항하려면 규모 키워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는 진모빌리티와 자회사 브이씨엔씨 간의 합병작업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방식은 인수보다 지분 교환을 통한 합병으로 가닥이 잡혔다.

어느 회사 주식이 교환대상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비바리퍼블리카(지분 60%)가 브이씨엔씨 지분을 내주고 합병법인 신주를 받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합병법인 밸류에 따라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율은 기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진모빌리티와 브이씨엔씨 측 모두 "합병 논의 중이긴 한데 아직 초기단계라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브이씨엔씨의 대형택시 '타다 넥스트'
양사의 합병은 사이즈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목적이 크다. 국내 택시 기반 모빌리티 시장의 90%가량을 카카오모빌리티가 점유하고 있다. 진모빌리티와 브이씨엔씨가 나란히 뒤를 이은 2, 3위 사업자이나 규모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항하기 위한 사이즈를 키우는 목적으로 얘기가 시작됐다"며 "적어도 두 자릿수 이상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야 경쟁이 된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업체 메리트 저하, 확장성 보일 수 있는 돌파구 필요

진모빌리티는 100% 직영제를 고수한 채 운행차량(대형택시)을 1500대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가장 많은 1200여개의 면허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월 400만원의 안정적 수입과 정규직 채용, 4대 보험, 퇴직연금 가입과 근무일 및 근무시간 선택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드라이버를 모으고 있다. 월 400만원은 개인승용 택시기사 월급의 2배 수준이다

브이씨엔씨는 시장점유율 확대와 택시대란 해소 기여를 위해 대형택시 '타다 넥스트'를 15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 실현에 힘을 쏟고 있다. 브이씨엔씨는 준고급 세단의 타다 플러스, 중형세단의 타다 라이트, 대형승합택시 타다 넥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메인은 타다 넥스트다. 탄력요금제가 적용돼 수요에 따라 0.8~4배까지 받을 수 있다. 월급제, 정규직, 4대보험, 신형 스타리아 1인 1차 운행과 우수 드라이버 별도 인센티브 등도 내걸면서 계약대수가 1000명을 넘을 만큼 인기다.
*진모빌리티의 '아이엠' 택시
다만 양사 모두 증차에 애를 먹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금시장이 어두워지면서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도 떨어졌다. 특히 브이씨엔씨는 쏘카가 지난해 6월 기업공개(IPO)를 완료할 경우 1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지만 상장이 지연되고 밸류도 기대보다 낮아지면서 흐지부지됐다.

또 다른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아직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잡지 못한 만큼 확장을 위해선 추가 투자유치가 필요한데 플랫폼 업체의 메리트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규모를 키우고 확장성을 보이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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