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H 치료제 2상' J2H바이오텍, 첫 기평서 고배 2상 진입 파이프라인, CDMO 매출 불구 BBB·BBB… "이른 시일 내 재정비 후 도전할 것"
최은수 기자공개 2023-02-02 13:24:1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0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를 개발중인 J2H바이오텍이 첫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년 프리IPO를 포함해 설립 후 600억원을 조달했으며 핵심 파이프라인은 후기 임상에 들어서는 성과를 보유했음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모습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J2H바이오텍은 두 곳의 외부 전문 기술평가기관(TCB)인 나이스평가정보,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BBB·BBB 등급을 받았다. 현행 기술성평가는 업체가 TCB를 지정받은 날을 기점으로 6주~8주 동안 심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통보받는 구조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선 TCB로부터 등급 'BBB' 이상, 적어도 1곳에선 'A' 이상을 받아야 한다.
통상 업계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고 국내 2상을 비롯한 후기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업체는 기술력이 공히 인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J2H바이오텍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J2H-1702'도 작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J2H-1702'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글루코코티코이드(Glucocoticoid) 생산 효소 '11Beta HSD1'을 저해하는 기전의 저분자화합물이다. 회사는 임상 2a상에서 총 3개의 용량을 80명의 임상 모집 환자에 나눠 투여할 계획이다. 약물 투여기간은 12주, 스크리닝 기간은 4주, 투약 및 처치 후 후속관찰(팔로업) 기간은 12주로 꾸렸다.
합성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지만 최초 복제약(퍼스트 제네릭), CDMO(위탁생산개발), 신약개발 컨설팅으로 일찌감치 매출을 내고 있는 점 역시 눈에 띈다. 2021년 기준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불어 신약개발 프로세스 가운데 독성평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회사 내에 관련 전문기능을 갖추고 있다.
김재선 J2H바이오텍 대표는 "첫 기술성평가에서 아쉬운 성적을 받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바이오텍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력이 올라가는 만큼 내부 전열을 가다듬고 진행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심화할 결과를 토대로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2H바이오텍은 SK케미칼에서 약 20년 간 근무한 김재선 대표가 2014년 설립했다. 김 대표는 SK케미칼에서 신약팀장으로 재직했다. 개발 중인 'J2H-1702' 또한 그가 SK케미칼에서 재직할 당시 직접 발굴한 물질이다. 현재 SK케미칼과 타깃 단백질을 분해(TPD)하는 모달리티의 파이프라인 R&D 협업도 진행 중이다.
마지막 자금조달 시기는 2021년 300억원 규모의 프리IPO다. 당시 스닉픽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쿼드자산운용, SK케미칼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시리즈B, 2020년 시리즈 C 조달을 완료했다. 설립 후 총 조달 금액은 약 6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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