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NH투자증권 홍콩법인에 125억원 지원 이석용 행장, NH투자증권과 협업 강조…홍콩지점과의 연계 시너지 노릴 듯
김형석 기자공개 2023-02-03 08:21:0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홍콩법인(NH Investment & Securities(H.K.) Ltd) 지원에 나섰다. 이는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비은행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농협은행은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영업을 개시한 농협은행 홍콩지점과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의 연계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고 NH투자증권의 홍콩법인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25억원)의 신용공여를 결정했다. 신용공여 종류는 해외지점 일반외화대출이며, 금리와 만기는 각각 5.8%, 1년이다.
NH투자증권의 홍콩법인은 1994년 NH투자증권이 처음으로 해외에 설립한 자회사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7251억8500만원으로 NH투자증권의 해외법인 중 가장 큰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56억6500만원으로 NH투자증권의 해외 당기순이익 규모인 500억원을 뛰어넘는다.

이번 지원은 이석용 행장의 NH투자증권과의 협업을 강조한 뒤 진행돼 주목받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달 4일 취임사에서 "자산관리(WM), 퇴직연금, 투자은행(IB) 사업은 NH투자증권과 같은 지주 내 전문가 집단과 협업해 선도업체와 격차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은 수익 기반의 내실성장을 도모하고 해외 IB와의 연계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쟁은행 대비 취약한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농협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429억원) 감소한 5196억원이었다. 여신 및 외환(7%↓)과 신탁(19.9%↓), 대행업무(16.9%↓) 등 수수료수익 대부분 지표가 전년 대비 악화됐다. 환율 상승과 주식시장 불황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수익 역시 2551억원에서 1536억원으로 39.8% 급감했다.
NH투자증권의 홍콩법인의 지원은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농협은행 홍콩지점과의 연계 영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021년 5월 홍콩 금융관리국으로부터 홍콩지점 설립 최종인가를 받고, 지난해 4월 영업을 개시했다.
농협은행은 홍콩지점을 통해 현지 신디케이티드론 중심의 투자금융 확대 및 외화조달창구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의 홍콩법인은 농협금융이 지난 2021년 1억2500만 달러 규모의 증자를 지원하는 등 농협금융 내에서 핵심적인 해외 거점 창구"라며 "농협은행이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홍콩지점과의 협업 강화와 함께 비이자이익 확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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