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하이마트, 고강도 체질개선 '롯데그룹 전문인력' 투입 온오프통합 본부장·그룹 경영개선 전문가 이사회 합류, 실적반등 사활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09 08:26:2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하이마트가 대표이사를 교체한 데 이어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준다. 온오프라인 통합 상품본부를 이끄는 인물부터 그룹 경영 개선을 도맡아온 감사통까지 이사진에 합류한다. 고강도 체질개선에 성공해 반등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하이마트는 이달 27일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롯데슈퍼 출신 남창희 대표와 문병철 On-Off통합상품본부장(상무), 김홍철 유통군HQ 인사혁신본부장(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문 상무는 1971년생으로 단국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MD와 온라인 부문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하이마트에서 MD전략부문 부문장과 온라인부문 온라인상품팀 팀장, 상품본부 온라인부문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무엇보다 문 상무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On-Off통합 상품본부를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올해 초 하이마트는 상품본부와 영업본부로 이뤄졌던 기존 2본부 체제를 On-Off통합상품본부, 마케팅본부, 운영본부 3개 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그간 흩어져 있던 온라인과 오프라인 담당 조직을 통합해 마케팅 작업을 효율화하고 매입을 통합해 채널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문 상무를 이사회에 합류는 올 한해 온오프라인의 성공적인 통합 작업을 일 순위로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영개선실에서 장기간 근무한 김홍철 전무가 기용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 전무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경영개선실을 거쳐 지주사인 롯데지주에서 경영개선1팀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유통군HQ 인사혁신본부장을 맡고 있다. 롯데의 경영개선실 조직은 롯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경영상태를 점검하고 구조 개선을 이끄는 조직이다. 김 전무는 조직개선 업무만 수십여 년을 맡아와 계열사의 문제점을 가장 잘 파악하는 ‘감사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마트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진단하고 체질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게끔 변화를 서포트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3조3368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5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수십 년 업력 하이마트의 창사 이래 첫 적자다. 이에 하이마트는 롯데마트 출신 남창희 대표를 신규 수장으로 앉히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턴어라운드를 위해 수익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지속성장 비즈니스 모델 강화에 나선다. 점포 통폐합을 단행하고 재고 등을 보유하는 DC 물류센터(Distribution Center, DC) 규모를 축소해 고정비용을 절감한다. 하이마트 매장 수는 2020년 448개에서 2021년 427개, 지난해 391개로 감소했다.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방안은 PB상품 육성과 사후 케어서비스 활성화가 대표적이다. 롯데하이마트 자체브랜드인 '하이메이드'를 키워 수익성을 높인다. 또한 단순히 A/S뿐만 아니라 클리닝서비스, 보증기간연장, 교체멤버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안해 충성고객층을 확보하고 '락인'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문 상무는 하이마트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김 상무는 미래 전략수립 등과 관련해 협업을 하려는 취지에서 사내이사에 후보 추천 명단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