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홈플러스, ‘점포 경쟁력 강화’ 흑자전환 앞당긴다 마트·SSM·온라인 전 채널 매출 증가, 메가푸드마켓 고도화·온오프연계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15 08:09:3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가 수년간 이어져 오던 매출 역성장 고리를 끊었다. 기존 매장을 푸드전문 형태로 리뉴얼하고 점포 거점 퀵커머스를 확장하며 온오프를 연계한 게 주효했다. 취임 3년 차를 맞은 홈플러스 이제훈 대표는 올해 적자 규모를 축소하는데 사활을 걸고 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각오다.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홈플러스는 2017 회계연도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반등했다. 홈플러스는 2월 결산법인으로 아직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할 순 없지만, 마트·익스프레스(SSM)·온라인을 아우르는 전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그간 매출 역성장을 거듭해 왔다. 2015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홈플러스는 2017 회계연도를 정점으로 매출이 하락 곡선을 그려왔다. 7조9457억원에서 2021 회계연도 6조4807억원으로 4년 만에 1조5000억원가량 줄었다. 리뉴얼이 늦어지면서 매장이 노후화됐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 패턴이 변화는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점이 패착으로 거론됐다. 그러다 2021년 이제훈 대표(사장) 부임 이후 영업환경 개선을 가속한 게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매출 반등에도 적자 폭이 늘어난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홈플러스는 2019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줄다가 2021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도 매장 리노베이션 등 투자를 늘리면서 적자 폭이 전년 대비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올해 적자를 축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피자헛코리아, KFC코리아, 바이더웨이 등 다양한 소비재 기업을 거친 전략가다. 최근에는 이 대표를 보좌할 인물도 신규로 배치됐다. 홈플러스는 이달 초 경영지원부문장으로 배은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홈플러스 경영지원부문 산하에는 재무기획본부, IT본부, SC기획본부, 물류본부, 운영지원본부, 구매 등이 편제돼있다. 배 전무는 이를 총괄 관리하는 역할이다.
1969년생인 배은 전무는 CJ그룹에서만 30년가량을 몸담은 인물이다. 지주사인 ㈜CJ부터 CJ푸드빌, CJ올리브영 등 계열사를 두루 걸쳤다. 재경팀을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하며 곳간을 책임진 재무통이다. 배 전무는 이 대표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우선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점포를 늘려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2022년 회계연도 기준 17개 점포를 푸드 구색을 강화한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했다. 이달 말에는 시화점까지 추가된다. 메가푸드마켓 점포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온오프연계 시너지도 더욱 높인다. 홈플러스는 마트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마트직송'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중심의 ‘1시간 즉시배송’ 투트랙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17년 5000억 수준이었던 온라인 매출은 5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했다. 2021 회계연도 기준 온라인 매출만 1조원을 넘겼다. 이 밖에도 통합 마케팅 추진을 통해 포인트나 샘플머니 등 멤버십을 강화해 고객을 락인(Lock-In)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된 점포 데이터를 발판 삼아 개선할 건 개선하고 강화할 건 강화하는 방향을 모색 중"이라면서 "고객 소비 패턴이 계속 변화하는 것에 발맞춰 오프라인을 전략을 계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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