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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ESG 트래커]지속되는 개선 노력… 등급 만회 구심점엔 'G·E'[종근당]자체 내부통제 강화 행보, '녹색경영' 선제 도입 반등 키워드

최은수 기자공개 2023-03-22 13:01:54

[편집자주]

수년 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재계 트렌드로 부상했지만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겐 남일이나 다름 없었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특수성이 폐쇄적이고도 보수적인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선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 크게는 빅파마로 가기 위해서, 작게는 그들과 소통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ESG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ESG 현황과 전략을 살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6:0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은 유한양행, 한미약품과 더불어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양호한 ESG 등급(A 등급 이상)을 받아본 적 있는 대형 제약사다. 2020년 들어 ESG경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구책을 마련하거나 개선을 위한 노력을 거듭하는 등 등급을 끌어올리려는 지속적인 움직임이 포착된다.

종근당은 사회(S) 부문에선 제약 업계 내에서도 준수한 등급을 계속 받아 왔다. 이에 당분간은 거버넌스(G) 및 환경(E) 관련 등급 개선에 역량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부통제 강화를 비롯한 정책을 마련하는 행보와 더불어 운영 방안을 정교화하며 외부의 눈높이에 부합하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종근당, 2021년 '양호' 등급 받은 경험 토대로 'G' 개선 행보 지속

국내 매출 상위 제약사들의 ESG 평균 등급은 B+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B+ 등급을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한다.

2020년 이후 대형제약사 가운데 업계 평균치인 B+를 넘어선 경험이 있는 제약사는 종근당, 유한양행 한미약품(각각 2021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준) 정도다. 비록 종근당의 2022년 총점은 전년 대비 한 등급 내렸지만, ESG를 경영 전략 중심에 두고 지속적인 개선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종근당은 작년의 경우 거버넌스 등급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 노력의 방향과 성과가 아직 외부 평가기관들이 제시한 기준에 들어맞지 않았을 뿐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작년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과 관련해 회사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재평가에 나선 점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종근당은 작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처음 제출할 당시 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핵심 지표 중 하나인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을 준수한다 기재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세부 요소인 자문위원회에 대한 운영 근거나 별도 규정이 미비했다는 외부 피드백을 받았고 회사는 이를 반영해 추후 보고서를 정정했다.

다만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회사의 의지가 뚜렷하고 관련 활동이 이어지는 만큼, 현재로선 추가적으로 등급을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종근당은 아직 이사회에서 사내이사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있지 않다.

이밖에 거버넌스와 관련해 최대주주 이장한 회장은 현재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제고할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별도 위원회는 설치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녹색경영 관련 이행사항 선제 공개… 'E' 부문 강화를 그룹 중점사항으로

2020년 환경 C등급을 받았던 종근당은 등급 개선을 위해 꾸준히 공을 들여 왔다. 이에 1년 만인 2021년엔 종근당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종근당의 'E' 관련 액션 플랜은 녹생경영으로 요약된다. 회사는 2022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새롭게 녹색경영과 관련한 이행사항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색경영은 기업이 경영활동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며 온실가스 배출 및 환경오염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경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사업자의 책무를 말한다.

종근당의 경우 앞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른 해당 기업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더불어 아직 녹색 기업 인증을 받진 않았지만 친환경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에너지절감 △수질환경·대기환경 개선, △폐기물관리에 대한 녹색경영 이행 여부를 공개했다.

종근당을 포함한 종근당그룹 사업회사들도 최근 환경 부문 개선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보인다. 종근당 외 나머지 상장 계열사(종근당홀딩스,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들도 환경 부문 등급 개선을 목표로 각자의 전략을 수행하는 식이다. 종근당의 천안공장과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은 정부가 지정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업체다.

정부는 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 연평균 총량이 2만5000톤 이상인 기업에 일정 수준의 배출권을 할당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탄소배출권을 추가로 구매하며 충당부채를 쌓았다.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9만톤 이상인데 해당 에너지원을 보일러에서 열병합 증기로 전환하고 이를 구입해 사용하는 구조로 변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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