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업권 놓친 롯데면세점, '해외 확장' 수익 방어 올인 멜버른공항점·창이공항점 그랜드오픈 예정, 글로벌 매출 1조 달성 드라이브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22 08:08:5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매장을 철수하면서 면세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인천공항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하는 만큼 덩치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철수로 절감한 비용을 해외사업 확장에 투입해 면세사업 경쟁력을 보강한다는 포부다.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표한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별 복수 사업자 대상자에서 롯데면세점이 빠졌다. 향수·화장품, 주류·담배를 취급하는 DF1~2구역과 패션·부티크 DF3~4구역은 신세계디에프·호텔신라가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부티크구역 DF5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후보로 선정돼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국내 1위 면세사업자 롯데면세점은 나 홀로 제외됐다. 향후 10년간 인천공항에서 영업할 수 없게 되면서 당장 올해부터 롯데면세점은 매출 규모가 최대 5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세업체 매출 규모를 보면 롯데는 3조7277억원( 3분기 누적), 신라는 4조3263억원이다. 아직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알기 어렵지만 매출이 4조원대 후반으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올해부터 5000억원 내외 매출이 빠지면서 신라면세점에 순위가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롯데는 인천공항에서 방을 빼면서 보증금을 포함해 약 3000억원 이상을 돌려받게 됐다. 롯데는 이를 해외사업 등을 활성화하는 데 투입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6개국에 13개 사업장을 두며 국내 면세업체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한다.
경쟁사인 신라의 경우 싱가포르 창이공항점과 홍콩 첵랍콕공항점, 마카오 공항점 등 해외점포가 3개에 그친다. 롯데는 일본·베트남·싱가포르를 넘어 괌·호주에 이르기까지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소위 ‘LDF 벨트(Lotte Duty Free Belt)’를 확장해 매출 1조원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의 해외 매출액 규모는 3000억원 내외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롯데는 올해 그랜드 오픈을 앞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창이공항점은 8304㎡(2512평) 규모로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면세점 중 가장 크다. 그간 창이공항점은 가오픈 상태로 운영하다 하반기 내로 완전한 그랜드오픈을 목표로 한다. 가오픈 상태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면서 해외매장 매출 1위 사업장으로 등극했다.
오는 6월 오픈 예정인 호주 멜버른공항점도 의미가 크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부터 10년간 멜버른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 출입국장을 합해 3592㎡(1090평) 규모로 롯데면세점 해외공항 사업장 중에서 2번째로 크다. 롯데는 향후 멜버른공항점을 연 매출 3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창이공항은 그랜드오픈 시 더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밖에도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데 베트남은 계속 흑자가 나오는 만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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