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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세 떠난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체제 '경영진 재편' 박준종 사장 등 핵심임원 8명 사임, 전열 재정비 오너중심 운영 강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27 08:14:1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 경영진이 올 초 대거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중추 역할을 하던 소진세 회장이 퇴임하고 권원강 회장 체제로 회귀하면서 조직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외부에서 6명의 신규 임원을 보강해 경영진 라인을 재편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소 회장을 비롯해 교촌에프앤비 미등기 임원 총 8명이 사임했다. 박준종 사장과 김진해 디지털혁신부문 대표(전무), 조진숙 R&D 센터장(상무보), 정동기 기획실장(상무), 양효석 디자인센터장(상무) 등이 교촌을 떠났다. 이 밖에 윤순도 경영지원실장(전무)과 김명식 준법경영실장(전무)도 사임했다.


같은 기간 외부 영입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임원진이 전면 교체됐다. 교촌에프앤비 사업보고서상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교촌에 새롭게 둥지를 튼 미등기임원은 6명이다. 신용우 경영관리지원부문장(상무), 원훈식 커머스사업본부장(상무), 이윤신 신사업개발본부장(상무), 이민용 디자인센터장(이민용 상무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속에 전문인력을 수혈해 교촌의 성장 동력을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올 초 교촌에프앤비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사업부문을 신성장전략사업부로 명칭을 변경한 뒤 디지털혁신부문을 흡수하고 새롭게 영입한 송원엽 리더에게 수장을 맡겼다. 송 리더는 유티씨인베스트먼트를 거쳐 대상홀딩스·대상네트웍스에서 전략담당과 글로벌브랜드사업부 등을 거친 투자 및 사업전략 전문가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대대적인 조직 변화를 두고 색깔 지우기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명 ‘소진세 라인’ 임원들이 소 회장 퇴임과 맞물려 핵심 보직에서 빠지고 그 자리가 신규 인사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윤순도 전무는 2021년 하반기부터 안살림을 도맡아 소 전 회장과 기업공개 직후의 교촌을 안정화 궤도에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았지만 이번에 신용우 상무와 바통터치했다.

권 회장은 2019년 기업공개를 앞두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자 대표이사에서 사퇴했다. 이후 소 전 회장에게 경영권을 일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2020년 소 회장 체제에서 교촌은 코스피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도 마쳤다. 이후 권 회장은 지난해 3월 교촌에프앤비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교촌은 권 회장이 이사회 역할에만 집중할 뿐 직접적인 경영 참여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지난해 권 회장이 이사회에 입성한 것과 별개로 소 회장도 여전히 회장 신분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 소 회장이 퇴임하면서 권 회장 중심의 경영구도가 확고해지고 인력·조직 변화가 발생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교촌이 공식적으로 권 회장의 경영복귀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체제 변화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안다”며 “권 회장이 일정 기간 스캐닝을 거치고 본격적으로 일선 재조정에 나선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내부 인사는 대외비라 자세히 언급하기 어렵다”며 “임원들의 계약 만료와 일신상의 이유 등 다양한 사유로 내부 조직에 여러 변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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