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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금으로 신사업 추진하는 '교촌F&B' 용기 생산공장 설립 위한 '부지 매입', 신성장동력으로 현금창출력 개선 모색

서지민 기자공개 2023-02-20 07:38:5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F&B가 지난해 단기차입한 자금을 활용해 신사업을 추진한다. 현금창출력이 둔화됨에 따라 우선 외부 자금조달로 공장 부지를 매입한 다음 이를 통해 신규 매출을 발생시켜 수익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F&B는 패키지 공장 설립을 위한 충주 첨단산업지구 2000평 규모의 부지 매입에 지난해 조달한 단기차입금 중 일부를 활용한다. 이는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신사업 중 하나인 친환경 패키지 사업 진출을 위한 첫 행보다.

교촌F&B는 패키지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 8억원을 출자해 신규 자회사 케이엔앨팩을 설립했다. 특허 기술을 활용한 설비를 바탕으로 친환경 종이 배송 패키지를 생산해 공급하는 기업이다. 일회용 스티로폼 박스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종이 보냉 파우치를 제작하기도 했다.

교촌F&B는 신사업 추진 자금으로 외부 차입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을 했다. 이에 2021년과 2022년 초까지 38억원대를 유지하던 단기차입금이 급증했다. 2022년 연결기준 부채 총계가 12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했다. 유동부채는 1024억원으로 2021년 579억원보다 445억원(76.9%) 늘었다.

교촌F&B가 레버리지를 일으켜 사업을 키우는 전략을 선택한 배경에는 저하된 현금창출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교촌F&B은 지난해 매출 5176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8.2% 감소했다.


또 지난해 신사옥 신축, 수제맥주 사업 관련 자산 취득에 자금을 투입해 현금 유동성이 예전보다 풍부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등)은 2020년 591억원, 2021년 54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26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금 보유량이 투자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엔 부족한 상황에서 영업이익 감소로 현금창출력까지 둔화됐다. 결국 차입 없이 신사업을 확장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외부 자금을 활용하는 재무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F&B측은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선제적인 현금 확보 목적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소비 둔화 등으로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차입을 늘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중 일부를 패키지 사업 등 신사업 기반 마련에 투입해 실적 개선에 나서는 전략이다. 패키지 사업 외에도 HMR(가정간편식), 소스, 수제맥주 등의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교촌F&B관계자는 "차입금 중 일부를 패키지 공장 부지 확보와 판교 사옥 건설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마진율이 높은 신사업 매출이 늘어나면 영업이익을 보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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