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4사 가맹사업 돋보기]GS25, 줄어드는 점포 매출 '1위 수성' 카드는매대 레이아웃 차별화 상품 구성 확대, 가맹점 상생 예산 25% 확충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31 08:08:46
[편집자주]
국내 편의점 4사가 영업부문에서 소리 없는 총성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산업이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가맹점주를 확보하기 어려워진 데다 출점 제한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1만개 가량 재계약을 앞둔 점포를 뺏고 뺏기는 혈투가 벌어진다. 편의점 4사의 가맹사업 현황을 비교하고 점포 매출 제고 방안과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각사별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전개하는 GS25가 '매출 1위 편의점' 타이틀 수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2위 CU와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만큼 본사가 직접 비용을 들여 프로모션에 힘을 주고 재고처리 지원을 늘려 점포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1위 CU와 점포 수 400개 내외 차이, 수도권 점유율 53%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U의 점포수는 1만6787개이며 GS25는 1만6448개에 달한다. GS25는 2019년을 제외하고 20여년 동안 점포 수 2위에 머물러 왔다. 다만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GS25가 1위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GS25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6억2000만원으로 국내 편의점 4사 중 가장 많다. CU(5억9400만원)보다 4.3%가량 많다.
가장 주효한 요인은 매장 입지다. GS25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밀집도가 높다. 전체 GS25 점포 중 서울·인천·경기 비중은 53%에 달한다. 경쟁사인 CU는 48%다. 수도권 지역 자체에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매출 볼륨이 커지는 원리다.
GS25는 2005년 LG유통이 LG그룹에서 분리돼 'GS'가 되는 과정에서 서울에 입지 좋은 대규모 점포를 수월하게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는 수도권에 GS25가 곳곳에 위치한 만큼 근접(50~100m) 출점제한으로 경쟁사들이 격차를 좁히는 게 어려워졌다.
점포의 상품 매대를 높게 디자인한 것도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GS25는 매대 높이가 1600mm로 타 편의점(1400mm)과 비교해 높다. 매대가 높다는 건 상품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는 궁극적으로 상품구색 강화로 이어져 점포 매출 증대로 연결된다. 실제 GS25의 경우 폐점률이 3%대로 업계에서 가장 낮다. 경영주로부터 호응이 가장 큰 브랜드라는 의미기도 하다.
◇가맹점 지원 예산 25% 확대 ‘상품구색 경쟁력 확보’
GS리테일은 가맹점 타입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창업주가 직접 점포를 임차하는 GS1과 본사가 점포를 임차하는 GS2·3다. 기본적으로 본사가 전부 인테리어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GS25는 가맹점주가 선택할 수 있는 수익률 폭이 넓은 게 특징이다. 만약 특약을 적용하면 경영주는 83%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이는 업계 최대 수준으로 입지가 좋고 점포가 큰 곳에서 GS25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도 맞물린다.
다만 GS리테일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하락세라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CU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2019년 5억9000만원에서 2021년 5억94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GS리테일은 2019년 6억6500억원에서 2021년 6억2000만원으로 감소 추세다. 동시에 양사의 평균 매출액 차이도 좁혀졌다.
GS리테일은 매출 ‘1위’ 타이틀을 수성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업계에서 GS25는 1+1, 2+1 등 행사를 가장 활발하게 전개한다. 본사가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매출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1년 판촉비로만 407억원을 집행했다.
가맹점 지원도 매년 확대한다. 올해 GS25는 상생 예산을 25% 확충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저회전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재고처리(반품) 한도’를 점포당 102만원으로 증액했다. 아울러 ‘점포 경쟁력 UP 인센티브’ 항목을 신설해 재고처리 한도를 지금보다 최대 36만원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신상품 발주 등을 활성화해 점포 매출 성장을 유도하고 재고 압박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사에서 비용을 많이 투자해서라도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점포당 매출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재고처리 지원이나 인센티브 등을 통해 상품 구색을 최대한 다양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며 점포 경쟁력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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