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 행동주의 통했다…트러스톤 이사회 입성 성공 기업가치 제고 첫발…주가연동 보수체계 논의 '활발'
조영진 기자공개 2023-03-28 14:03:10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행동주의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알콜 주주총회가 사측과 소액주주들의 화합으로 끝을 맺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한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선임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한국알콜의 변화 의지에 관심이 집중된다.2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동탄스테이에서 열린 한국알콜의 제3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제안 현금배당건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번 주총의 핵심으로 꼽혔던 주주제안 차재목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대다수 참석자의 동의를 얻어내며 일사천리로 가결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전체 의결권있는 지분 2058만주 가운데 58%에 해당하는 1188만주의 의결권이 행사됐다. 주주제안 사외이사 차재목 선임의 건은 '개별 3%룰'에 따라 의결권 있는 지분이 약 400만주로 제한됐으며, 이 중 300만주를 살짝 웃도는 찬성표가 쏠리며 주총 참석자 70~8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국알콜 경영진들도 독립적인 감사위원회와 투명한 이사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주주제안에 동의하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4일 트러스톤자산운용과 한국알콜이 비공개 대화만으로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임안 상정을 결정하는 등 사측도 기업가치 제고 의지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감사위원으로 선출된 차재목 사외이사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로 공정거래법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인사가 이사회에 배치된 만큼, 향후 감사위원회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적절한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회사 경영진과 수차례 비공개 미팅을 갖는 등 주주관여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며 "차 변호사 외에 다른 2명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회사측이 사전논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선출된 3명의 감사위원 모두 소수주주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회사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와 함께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하는 동시에 이사회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제고에 전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주제안 현금배당건(주당 500원)은 주총 참석자 가운데 4분의 3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현금배당의 건은 사측이 제안한 주당 50원으로 최종 가결됐지만, 총발행주식수의 약 15%에 달하는 표심이 주주제안에 쏠렸다는 점에서 향후 꾸준한 주주환원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독려했던 한톨 김건수 대표는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보수한도 승인의 건과 관련해 질의가 이어졌다"며 "이사회 보상 기준이 주가와 연동이 돼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서도 사측이 신경쓸 것이란 논의가 오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가와 연동될 수 있도록 보상 체계를 구성하면 기업가치 제고에도 더욱 힘이 속도가 붙을 것이란 의견에 공감한다"며 "트러스톤과 한국알콜이 변화를 이뤄내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기대가 되고, 그 변화의 바람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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