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맘스터치, '몸값 올리기' 피자사업 안정화 과제 매각가 7000억대 언급, 가맹점 모델 다양화 '기업가치 제고' 드라이브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29 08:13:3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을 앞둔 맘스터치앤컴퍼니가 새로운 먹거리로 피자사업을 낙점하고 가맹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햄버거와 피자 양날개를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타입을 다각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다만 종국에는 맘스피자로의 전환 및 확장을 추진 중이어서 올해 피자사업을 안정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맘스터치앤컴퍼니(맘스터치)는 2022년 매출액 3325억원, 영업이익 5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0.5%, 32.9% 증가한 수치다. 가맹점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판관비 효율화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지난해 맘스터치는 광고료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톱스타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형태로 단골고객을 늘렸다.

국내 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는 2019년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됐다. 맘스터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해 총 1394개로 국내 1등이다. 실적도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올해로 맘스터치 인수 5년차를 맞은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엑시트를 준비 중이다. 당초 시장에서 언급됐던 매각 예상가는 1조원에 달했지만, 투자은행(IB) 업계 자금 경색 등 요인으로 몸값이 7000억원 내외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맘스터치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피자사업에 손을 뻗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버거킹과 한국맥도날드 등 햄버거 업체들이 대거 매물로 나와 있는 만큼 맘스터치 입장에서는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피자사업 성공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맘스터치의 피자 가맹모델은 맘스터치 피자앤치킨, 맘스피자, 붐바타, 피자헤븐 총 4가지로 구성돼 있다. 피자앤치킨은 피자와 치킨을 한꺼번에 세트로 즐길 수 있는 형태고 나머지는 모두 피자 전문점이다. 브랜드 별로 특성도 조금씩 다르다. 맘스피자는 가성비, 붐바타는 화덕피자, 피자헤븐은 패밀리사이즈 배달전문이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건 피자앤치킨 매장이다. 2021년 테스트매장 형태로 운영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모집했다. 지난해 말 기준 6개월 만에 전국 38개 매장으로 늘어나는 등 가맹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붐바타나 피자헤븐의 경우 아직 테스트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정현식 창업주가 있던 시절, 맘스터치는 제2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붐바타'를 론칭하며 피자 시장에 진출했다. 가성비 화덕 피자 콘셉트를 내세워 젊은 층을 공략했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고 영업악화로 연이어 가맹점 수가 줄어들고 있다. 붐바타 매장 수는 2020년 8개, 2021년 7개, 지난해에는 5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인수한 피자헤븐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해석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피자헤븐코리아의 지분 100%를 약 25억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영업권으로만 23억원을 계상했다. 인수가의 92%를 웃돈으로 지불한 셈이다. 피자헤븐코리아는 패밀리사이즈 피자를 판매하는 배달전문 업체다. 맘스터치 입장에서는 재료소싱이나 가맹 등 측면에서 피자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다만 지난해(4월~12월) 피자헤븐 매출액20억원, 당기순손실 2억원을 기록하는 등 아직 걸음마 단계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피자사업의 경우 각각의 브랜드 확장이 아닌 맘스피자로의 전환과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라면서 “기존 붐바타와 피자앤치킨, 맘스피자(테스트 베드) 등에 지난해 인수한 피자헤븐과 노하우를 더해, 피자 사업모델을 보다 정교히 다져 경쟁력 있는 피자 창업모델으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