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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출신 노연홍 회장 "정부와 공조, 선언 넘어 성과로" 21대 제약바이오협회장 취임… 제약바이오혁신위 발족 기점 협업 구체화 전망

최은수 기자공개 2023-03-30 12:53:1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제는 성과를 내야 합니다. '성과'를 취임 키워드로 꼽겠습니다"

이달 공식 취임한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사진)이 강조한 것은 단연 괄목할 만한 신약 성과 창출이었다. 272개 회원사 의견을 규합하는 협회는 사실 신약을 개발하는 주체는 아니다. 다만 2000년 대부터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내온 협회의 바람이 줄곧 무위로 돌아갔다는 기자의 질문에 잠시 고민 끝에 답을 내놨다.

노 회장은 회원사를 뒷받침하고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협회의 과제이며 이것부터 정부와의 소통으로부터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청창을 거쳐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코로나특위 위원을 역임한 관 출신 협회장인 만큼 관련 과업 수행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2027년 목표 달성 쉽지 않지만…" 소통으로 풀어나가겠다 일성

제21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노연홍 회장은 29일 협회 4층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올해 1955년생인 그는 소통을 중시하는 보건·의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보건복지부 요직을 두루 거친 데 따른 관록을 앞세워 협회의 당면과제와 업계 비전 등을 적확한 언어로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연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노 회장은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제3차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이는 정부가 앞서 정부에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의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데 따른 협회 차원의 후속 조치로 보인다.

노 회장은 "그간 협회 차원에서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을 여러번 했는데 이 결실이 대통령실 직속으로 혁신위원회 구축으로 돌아왔다"며 "기존엔 없었던 업계 의견을 취합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거나 의중을 내려 받을 체계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같은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가 정부의 '거버넌스' 체계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기존에도 범부처신약개발조합을 비롯한 범정부 부처도 있었고, 유관부서인 과기부, 복지부, 산자부는 부처별 특성이 있다보니 각 부처 성격에 따른 움직임이 강했다"며 "위원회가 구성되면 이같은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규합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가 생기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상황이 달라졌다 보인다"고 말했다.


◇변화 대처하며 신약 '빠르게' 내놓으려면 '미국 NIH 버금가는 행정 역량' 필요

노 회장은 "지금은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혁신 생태계 조성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단계를 넘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할 때"라며 "제약바이오 산업계는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에 대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 성과로 화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노 회장은 특히 NIH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행정력이 미국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주안점을 뒀다. 국내 여건이 NIH의 행보를 얼마나 따라갈지는 모르지만 이런 것들을 지금부터 닦아 나가면 기존엔 당위와 선언 정도로 그쳤던 블록버스터 신약 출시도 가능해지고, 업권의 퀀텀점프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선 각 업계의 노력과 함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정부의 공조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국립보건원(NIH)과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 사례를 예를 들었다.

노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가 빠른 시기에 신약을 냈던 건 그들이 축적해 온 기술 역량에 이를 지원하는 미국 정부의 역할이 더해진 결과"라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내놓은 국가가 됐는데 아쉽게 묻혀버린 것으로도 그간 업계와 정부의 교감, 협업 수준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마지막으로 "제약바이오 산업계는 정부의전폭적인 산업 육성·지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보다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지속적인 혁신을 해 나가겠다"며 "산업계와 정부가 합심해 역량을 집중해야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이라는 목표를 빠른 시일 내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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