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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행진 현대리바트, '중고거래 플랫폼·브랜드' 반전 노린다 직거래 '오구가구' 운영 돌입,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 주력

김선호 기자공개 2023-05-15 07:25:2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리바트가 현대백화점그룹에 2012년 인수된 후 지난해 처음 영업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올해도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온라인부문 콘텐츠 강화' 카드를 꺼내고 중고가구 직거래 플랫폼 '오구가구'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하이엔드 주방가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이탈리아 브랜드 '발쿠치네'와 올해 1월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기존 중고급형 중심의 주방가구 라인에 발쿠치네를 추가해 B2C 시장과 B2B 빌트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실적을 개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현대리바트의 연결기준 매출은 37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27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후 출혈이 지속되고 있다.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현대리바트의 전략은 2022년 4분기 IR자료에서 간략하게 소개돼 있다. 2022년 토탈인테리어 매장을 오픈했고 2023년에는 이를 안정화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부문 콘텐츠 강화로 신규 고객을 유입을 확대하겠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22년에 부진 사업부문의 이익률을 개선시키는 조치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빌크인 가구 원가율 개선이 주요한 과제였다. 실제 지난해 B2B가구사업 중 빌트인 매출이 12.3% 감소했다. 빌트인가구사업은 총 매출의 17.5% 비중이다.

다만 영업적자가 발생한 원인이 매출 성장 정체 속에 가중된 원가부담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수익창구가 절실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개최한 정기 주주총에서 세탁서비스·세탁물공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배경이기도 하다.

주력인 가구사업과 연관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을 물색해나간 양상이다. 이를 올해 1분기에 구체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올해 1월에 계획된 발쿠치네와 독점 계약을 맺었고 3월에는 중고가구 직거래 플랫폼 '오구가구' 운영에 돌입했다.


이를 보면 가구 브랜드의 고급화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영업·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서 각각 427억원, 153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상품 등에 투자를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줄어든 현금곳간은 다시 재무활동을 통해 현급을 축적했다.

같은 기간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586억원을 기록했다. 주요하게는 단기차입금이 4467억원 증가했다. 차입으로 현금곳간을 채우면서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한 현금및현금성자산 149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

부채비율은 2021년 37%에서 2022년 44%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그룹의 보수적인 재무기조와 안정성를 우선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리바트로서는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하이엔드 라인업을 완성하고 온라인부문 콘텐츠 강화를 모색했다"며 "지난해 입점한 오프라인 중대형 매장의 안정화와 기존 매장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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