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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사람사점영운용, '퀀트+액티브' 성과 두각1분기만 20%대 수익률…이준혁 대표 새 전략 승부수

양정우 기자공개 2023-05-19 08:31:0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5:1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람사점영(Saram4.0)자산운용이 퀀트(Qunat) 기반 운용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퀀트가 주축인 하우스는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으나 펀드매니저의 액티브 전략까지 가미한 방향으로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사람사점영운용의 메인 펀드인 'Saram4.0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지난 1분기 누적 수익률이 21%로 집계됐다. 2022년 말 100억원 규모로 설정된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다.

올들어 국내 증권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2차전지로 요약된다. 에코프로과 에코프로비엠 등 에코프로그룹의 계열이 주가 랠리를 벌이면서 코스닥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고 이들 주식을 담은 공모펀드, 상장지수펀드, 헤지펀드 등의 수익률도 껑충 뛰었다. 두 자릿수 이상의 성적이 줄을 이었고 이들 종목만 담은 프로젝트펀드는 세 자릿수 성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퀀트가 포트폴리오의 밑바탕인 Saram4.0 제1호는 특정 주식이나 산업에 '올인'해 잭팟을 터뜨리는 구조가 아니다. 베타(시장 민감도)가 퀀트 전략을 움직이는 기초 엔진인 만큼 시장 지수의 흐름과 패턴을 꿰뚫어보는 게 필수다. 종목의 유니버스를 폭넓게 설정하고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에 무게 중심을 실어야 한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퀀트 전략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이미 자기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한 것과 상반된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운용 역사가 짧은 만큼 퀀트 알고리즘에 대한 확신이 쌓이지 않았고 개인투자자에게는 낮은 기대수익률 탓에 이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Saram4.0 제1호는 비교적 짧은 운용 기간에 2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퀀트 기반 유니버스에 펀드매니저의 액티브 운용 시각을 가미한 전략이 먹혀든 것으로 파악된다. 빅데이터를 비롯한 퀀트 기술로 종목을 선별하면서도 최종 결정은 정량적 통계가 아닌 운용역의 정성적 판단으로 내려지는 방식이다.

WM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판매 채널마다 사람사점영운용의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며 "퀀트 하우스인 만큼 변동성 관리가 기본인 데다 기존 퀀트 펀드와는 전혀 다른 수익률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롱숏 펀드에 힘을 실은 기관 입장에서 변동성 시황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카드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펀드인 'Saram4.0 엔터프라이즈일반사모투자신탁'도 지난 1분기 누적 수익률 18%를 기록했다. 전문투자자를 중심으로 펀드레이징이 이뤄진 상품이어서 운용 콘셉트는 Saram4.0 제1호와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퀀트+액티브' 운용 전략이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건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사점영운용의 설립을 주도한 건 이준혁 대표다. 2014년 한화자산운용에 합류한 뒤 '한화코리아레전드 중소형주'와 '한화코리아레전드 4차산업' 등 펀드를 운용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창업에 나선 뒤 한화운용 재직 시절 리서치팀장을 지낸 진성혜 상무와 BNK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으로 일한 김우람 상무를 영입했다.

국내 펀드 시장에서는 아직 액티브 펀드와 퀀트 펀드가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람사점영운용의 전략 콘셉트처럼 이들 펀드의 강점을 결합한 '액티브 퀀트 펀드' 스타일이 이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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