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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융합의 경제]동아에스티, 협업 모델로 프로탁·이중항체로 R&D 확장한다생공연·카나프로부터 물질 도입…자회사 '뉴로보' 해외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홍숙 기자공개 2023-05-18 13:09:32

[편집자주]

제네릭(복제약) 위주의 사업을 펼치던 전통 제약회사가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 공동연구를 넘어 지분투자와 함께 파이프라인 도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신약개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국내 주요 전통 제약회사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전략을 점검하고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가논으로 국산신약을 내놓은 동아에스티가 협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오프이노베이션 전진기지 마련을 위해 미국 바이오텍을 자회사로 삼았다. 에스티팜 등 자회사와 협업은 물론 국책연구기관과 국내 바이오텍과도 활발히 교류 중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자회사인 동아에스티는 자체 신약인 스티렌, 자이데나, 모티리톤 등의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 진단과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11년 완공된 연구소를 통해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생공연·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물질 도입해 바이오의약품으로 확장

동아에스티는 그동안 저분자화합물(케미컬의약품)에 강점을 보여 왔다. 슈가논 등 국산신약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 이하 뉴로보)와 손잡고 공동개발에 임하고 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DA-1241(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제2형당뇨)과 DA-1726(비만, 비알코올성지방간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단순 기술이전 뿐만 아니라 R&D 수행을 위한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저분자화합물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모달리티를 확장을 위한 협업도 이어 나간다. 프로탁과 이중융합항체 물질을 각각 한국화학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했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중국 항서제약에 이어 카나프테라퓨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항체 신약개발 역량을 키우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항체 의약품 도입에 앞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험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R&D 역량을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아직 블록버스터 약물이 나오지 않은 프로탁과 이중항체 개발에 나섰다. 현재 프로탁 협업에서는 후보물질 도출이 완료된 상황이고 카나프와는 공동연구는 전임상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치매DTC 융합연구단으로부터 타우 표적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앞서 2018년 치매 개량신약 연구를 시작해 임상 1b상을 완료했다. KIST로부터 도입한 물질을 통해 개량신약을 넘어 신약 개발까지 도전하고 있다.


◇해외 협업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뉴로보'...아스트라제네카 공동개발 성과 앞둬

동아에스티가 뉴로보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글로벌 신약개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작년 12월 동아에스티는 기존에 확보한 뉴로보 지분 65.5%의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뉴로보는 DA-1241에 대한 임상 2a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완료한 상황이다.

여기에 2017년 시작된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공동연구 초기 데이터 발표도 앞두고 있다. 두 회사는 면역항암 관련 저분자화합물 신약을 개발 중이다. 해당물질은 3가지 면역항암기전을 타깃으로 하며 올해 해당 전임상 연구에 대한 포스터 발표가 학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동아에스티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주도하고 있는 부서는 R&D 전략실이다. 현재 해당 부서는 박사급 인력 6명을 포함해 총 47명의 인력이 이끌고 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과 R&D 전략실이 합을 맞춰 신규 물질 도입 및 협업 방식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 제약사, 벤처, 정부 출연 기구 등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과제 육성, 면밀한 시장환경 분석과 시장 도입, 외부 네트워킹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보유한 R&D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연구역량을 보강해 신약개발 및 동아에스티의 R&D 역량과 시지너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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