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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문 두드리는 에이직랜드, 미국 진출 속도낸다 TSMC 국내 유일 디자인하우스, 상장 후 미국 팹리스 공략

김혜란 기자공개 2023-05-22 10:46:3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에이직랜드가 코스닥 상장(IPO)을 기점으로 글로벌 성장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연내 IPO를 마무리 짓고 미국 시장 진출,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 등에 나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19일 에이직랜드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코스닥 상장 절차가 본궤도에 올랐다. 에이직랜드는 전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의 가치사슬 협력자(VCA·Value Chain Alliance) 중 하나다.

VCA는 TSMC 공정을 이용하는 팹리스(설계전문업체)의 주문을 받아 제조용 도면을 제작해주는 디자인하우스를 말한다. 에이직랜드는 아키텍트(설계)와 공통으로 사용되는 설계자산(IP), 소프트웨어 등 팹리스들이 공통적으로 써 재사용이 가능한 부분을 플랫폼화해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턴키(일괄수주)로 제공하고 있다.

◇TSMC의 국내 유일 디자인하우스 파트너

전 세계적으로 TSMC의 시장점유율은 60%에 달하지만 VCA는 딱 8곳 뿐이다. 에이직랜드는 8곳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증권가에서 'TSMC 수혜주'로 에이직랜드를 주목하는 이유다.

국내 팹리스 중에서 TSMC 공정을 이용해야 하는 곳이 있는데 국내 디자인하우스 가운데 TSMC와의 연결고리가 없을 경우 대만 등 외국 디자인하우스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 실제로 에이직랜드의 고객사이기도 한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사피온과 모빌린트, 디퍼아이가 TSMC 공정을 사용한다. TSMC의 유일한 국내 디자인하우스 파트너로서 존재감과 가치가 확실한 셈이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전 세계 팹리스 업계 수요가 높은 TSMC의 선단과 레거시 공정에 대한 이해도 기반 대응력을 확보해 지난해 연말기준 설계도면을 완성한 프로젝트(Tape Out)가 공식적으로 237건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도 매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56억원으로 2021년 422억원 보다 약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8억원에서 지난해 109억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사진=에이직랜드 제공)

◇IPO 기점으로 미국 진출 본격화

에이직랜드는 올해 IPO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확장 전략을 가동할 전망이다.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크고 작은 팹리스가 밀집한 미국 시장은 국내 디자인하우스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미국은 전 세계 팹리스의 70%를 점유하고 있지만 선단공정을 가진 파운드리가 없다. 팹리스가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려면 TSMC나 삼성전자에 위탁해야 하고 이때 디자인하우스가 가교 역할을 해줘야 한다.

특히 에이직랜드의 TSMC의 VCA라는 타이틀은 글로벌 팹리스가 밀집한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대만 간 강력한 반도체 동맹 관계가 에이직랜드에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직랜드의 고객사는 현재 70여곳 정도인데 모두 국내 팹리스다. 앞으로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고객사를 확보해 나가느냐에 따라 외형 성장의 속도와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는 "남은 IPO 일정을 성실하게 완수해 연내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하고 상장 후 미국 진출 및 사업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성장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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