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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AUM 키우는 알파운용, 한달새 3000억 '껑충'해외 M&A·인수금융 투자…글로벌 네트워크 강점

양정우 기자공개 2023-05-24 08:20:3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0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배우 전지현씨의 남편으로 유명한 최준혁 대표가 이끄는 알파자산운용이 운용자산(AUM)을 대폭 키우고 있다. 대체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로 해외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M&A) 딜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등 활발한 투자 활동에 나서는 분위기다.

19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알파운용은 지난 한 달 새 신규 헤지펀드(증권사 PBS 계약 기준)를 3000억원 가까이 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헤지펀드 AUM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새롭게 설정된 펀드는 '알파 Nielsen 일반사모투자신탁(1000억원)', '알파 Lycra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300억원)', '알파 Lycra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151억원)', '알파 Kronos 일반사모투자신탁(1435억원)' 등이다. 이들 상품은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동시다발적으로 결성됐다.

그간 헤지펀드는 '알파 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 '알파 에스부동산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 '알파 선순위대출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 등이 대표 상품이었다. 마지막 상품의 결성일이 2021년 초반인 데다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헤지펀드 파트의 경우 올들어 공격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달 잇따라 결성한 신규 펀드 라인업은 해외 비상장사 M&A에 투입된 인수 금융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이 기투자했던 인수 금융의 셀다운 물량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관측된다. 알파운용이 직접 해외 M&A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이런 간접적 투자를 소화하는 것도 해외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가능하다.

1981년생인 최 대표는 강관제조업체인 국제강재 회장 등을 지낸 최곤 회장의 차남이다. 고려대학교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서울지점에서 파생상품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IB의 국내 파트에서 부문장까지 업력을 쌓아온 건 해외 네트워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운용은 지난해부터 PE 파트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그로쓰캐피탈을 위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택시 기반 광고 플랫폼 '모토브',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기관 '피플펀드', 음악 콘텐츠 제작사 '메이크어스', 2차전지 비전검사장비 기업 '엔시스' 등이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메이크어스의 경우 '딩고', '딩고 뮤직', '딩고 프리스타일' 등 7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이다. 출연료는 낮지만 파급력이 적지 않아 국내 뮤지션이 출연을 선호하는 채널로 분류된다. IB업계에서는 3~4년 내 국내 기업공개(IPO)가 가능하다는 낙관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 대표는 기존 알파운용의 최대주주였던 최 회장에게 2020년 지분 70%를 증여받았다. 당시 증여로 최 회장의 지분율은 100%(200만주)에서 30%(60만주)로 줄었고 최 대표는 70%(140만주)를 확보해 1대주주에 올랐다. 그는 2019년 4월 하우스 부사장을 맡았고 2020년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배우 전지현씨의 남편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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