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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리스트 포함' 브레인자산운용, SK팜테코 프리IPO 깜짝 등판 SK에코플랜트 이어 두 번째 인연, 3000억 신규 펀드 결성 '실탄 장전'

김예린 기자공개 2023-05-17 16:18:2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팜테코의 600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유치(프리IPO) 딜에 브레인자산운용이 등판했다. 기존 SK에코플랜트 프리IPO에 참여한 데 이은 행보로, 투자적격후보(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 투자유치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모간스탠리가 전날 선정한 숏리스트 명단에 브레인자산운용이 포함됐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율촌과 삼정KPMG를 각각 법률자문, 회계자문으로 선정한 상태로, 실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로써 숏리스트로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코스톤아시아, 스톤브릿지캐피탈, 베인캐피탈, 브레인자산운용 등 6곳이 선정됐다.

브레인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초 SK에코플랜트 프리IPO에도 참여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브레인자산운용이 2021년 하반기 PE본부를 설립한 데 이어 반 년만에 대규모 딜을 따내면서다. 당시 브레인자산운용 PE본부는 프로젝트 펀드 결성 및 기존 블라인드 펀드 드라이파우더를 활용해 단독으로 SK에코플랜트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SK팜테코 투자 추진도 PE본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PE본부를 이끄는 수장은 최성욱 전 메이슨캐피탈 대표로 안진회계법인과 대우증권,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이 PE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KY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란 점에서, 조만간 독립 법인을 이끌 예정이다.

브레인자산운용 PE본부가 6월 중 실탄 장전을 완료한다는 점은 본입찰 경쟁에서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작년 펀딩 작업에 돌입한 데 이어 내달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외 4차산업 기술 보유 업체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유동성 경색이 극심했던 시기 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에 참여하지 않고도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을 출자자(LP)로 확보하며 자금 조달을 완료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본입찰 결과 우협으로 선정되면, 해당 펀드 마수걸이 투자처는 SK팜테코가 될 예정이다. 신규 펀드 결성 완료 시 PE부문 운용자산(AUM)은 약 4000억원으로 확대된다.

브레인자산운용 자체적으로는 내부 전문 리서치본부를 보유하고 있어 기업 분석과 시장 전망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이번 SK팜테코 숏리스트에 포함된 대형 PEF 운용사들의 탄탄한 트랙레코드와 글로벌 역량 등을 앞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자본시장 바이오 애널리스트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 최성욱 PE부문 대표의 투자 노하우, 브레인자산운용의 자금 조달 역량을 기반으로 SK그룹과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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