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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모간스탠리PE, 전주페이퍼 인수 제안서 더 받는다 예비입찰 문 열어두고 추가 원매자 확보 주력, 한정된 후보군과 협상 관측

감병근 기자공개 2023-05-23 08:15:0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간스탠리PE)가 포트폴리오기업 전주페이퍼 매각을 놓고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복수 원매자가 참여한 예비입찰 절차를 더 진행해 인수후보를 추가로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한정된 인수후보군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원매자 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간스탠리PE는 삼일PwC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전주페이퍼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시작된 예비입찰에는 현재 글로벌세아와 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를 포함해 4곳 정도가 참여한 상태다.

모간스탠리PE는 예비입찰을 당분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에 예비입찰을 마감한 뒤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리고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연내 매각이라는 큰 틀을 제외하면 현재로서는 숏리스트 선정, 본입찰 등 주요 매각 일정의 시한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전주페이퍼 매각에서 속도보다는 최대한 많은 원매자를 끌어들여 종결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주페이퍼 인수후보군은 상당히 한정돼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매각가가 최대 조 단위가 거론될 만큼 규모가 있는 데다 제지, 발전, 환경 등 전주페이퍼가 영위 중인 사업은 경험이 없는 곳이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로 여겨진다. 이에 제지업체 태림페이퍼(옛 태림포장) M&A를 상호 경험한 IMM PE와 글로벌세아의 등판도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평가다.

모간스탠리PE는 15년 동안 전주페이퍼를 운영한 만큼 관련 업계에 소속된 인수후보군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비입찰을 서둘러 마감하지 않는 이유도 인수후보군 중 일부와 참여 여부를 조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주페이퍼가 영위하는 사업 특성상 이번 인수전은 한정된 곳들만 참여할 수 있어 깜짝 인수자가 등판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매각 측이 인수후보군을 파악하고 있고 이들과 소통을 지속하며 후속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 대상은 모간스탠리PE와 신한대체자산운용이 보유한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 지분 전량이다. 전주원파워는 열병합발전 업체로 2019년 전주페이퍼 바이오매스 사업부가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는 지난해 각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42억원, 8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주페이퍼는 비슷한 실적을 유지한 반면 전주원파워는 2.9배 가량 EBITDA가 늘어난 부분이 눈에 띈다. 이에 인수후보들 역시 전주원파워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페이퍼는 국내 PEF 운용사 포트폴리오 기업 가운데 투자 기간이 가장 길다. 모간스탠리PE와 신한대체자산운용은 2008년 노르웨이 노르스케스코그로부터 전주페이퍼를 약 8100억원에 인수, 각각 58%, 42%씩 지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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