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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등급전망 극복못했다...한토신, 공모채 '미매각' 주문 330억에 그쳐, 가산금리 150bp로 결정…한신평, 수요예측 앞두고 아웃룩 '부정적'

이상원 기자공개 2023-05-23 17:24: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8:0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앞서 지난 2월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 발행에 나섰지만 약 절반의 미매각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종에 대한 투심 악화와 수요예측을 앞두고 등급전망으로 '부정적'을 부여받은 여파가 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700억원 조달을 위해 22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3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만기구조 2년 단일물로 구성해 경쟁률 0.47대 1을 보였다.

이번 결과로 조달금리는 밴드 최상단인 개별민평금리 대비 +150bp로 결정됐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19일 기준 한국토지신탁의 2년물 개별민평금리는 6.003%다. 이를 감안하면 7.503bp에 발행하게 된다.

한국토지신탁은 당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모두 오는 7월 순천 왕지 트리마제 공동주택, 당진 수청1지구 센트레빌 르네블루 공동주택 사업에 투입한다.

하지만 이번 미매각으로 증액 발행은 사실상 힘들게 됐다. 그럼에도 단독 주관을 맡은 KB증권과 총액 인수계약을 체결한 만큼 목표로 했던 700억원 조달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만이다. 당시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와 A등급 회사채 수급 불안으로 1년물 300억원은 완판됐지만 1.5년물 500억원의 경우 240억원의 미매각을 기록했다. 일주일안에 모두 판매됐지만 불안함을 보였다.

이번 결과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수요예측을 앞두고 등급전망으로 '부정적'을 부여받았다. 가뜩이나 신용등급 스플릿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신용평가가 본평가에서 'A0'의 등급과 함께 등급전망으로 '부정적'을 제시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용평가사에서 아웃룩으로 '부정적'을 제시하지 않았더라도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가 부동산PF다. 신탁사들이 자금 조달도 어렵고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단순히 금리 메리트만 보고 참여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 보다 리스크를 피하는게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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