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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신, '금리 메리트' 불구 공모채 400억 미배정 추가 청약으로 1000억 완판 도전…3년물 절대금리 4.5% 달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22-02-16 07:13:5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한국토지신탁이 1000억원 모집에 실패했다. 최대 4.5%의 획기적인 금리 메리트를 제시했음에도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은 회사채 업황과 등급 스플릿 리스크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추가 청약 결과에 따라 완판에 성공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완판을 하지 못하더라도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미매각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한 만큼 한국토지신탁이 목표로 잡은 1000억원 조달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회사채 업황 역대급 침체

한국토지신탁은 15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41회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1000억원을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한국토지신탁의 올해 첫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2·3년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0,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7월과 동일한 'A-, 안정적'을 매겼다. 이러한 등급 스플릿은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A등급 회사채의 수급이 올해 들어 대거 불안정해진 점 역시 원활한 수요예측을 가로막을 수 있는 걸림돌로 거론됐다. 실제로 올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A- 발행사 가운데 모집액 완판에 성공한 곳은 한화건설과 하이트진로홀딩스밖에 없다.

한국토지신탁은 이처럼 호의적이지 않은 업황을 감안해 개별 민평금리 대비 최대 +40bp라는 매력적인 금리 메리트를 제시했다. 그 결과 3년물의 경우 최대 4.5%라는 고금리로 A0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역대급 시장 침체를 우려한 투자자는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았다. 몇몇 투자자는 수요예측 막바지에 매입을 철회했다. 그 결과 클로징 시점 기준으로 2년물과 3년물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의 미배정이 났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4곳의 발행사 가운데 삼양사를 제외한 3곳이 미매각이 났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당초 시장의 예상과 비교하면 오히려 결과가 괜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2·3년물 가산금리 +40bp

한국토지신탁과 KB증권은 납입일인 오는 23일 전까지 추가로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추가 청약에서 400억원 이상의 주문을 받으면 완판이 가능하다. 현재 증권사 리테일과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추가 청약 수요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과 총액인수 계약을 맺은 만큼 추가 청약에서 완판을 달성하지 못해도 목표로 잡은 1000억원 확보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조달한 1000억원을 전액 오는 4월 26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보통 수요예측에서 미배정이 나면 주관사단이 납입일 전까지 계속해서 추가 청약 세일즈를 실시해 완판을 유도한다"며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KB증권이 별도의 인수단 없이 단독으로 딜을 주관한 거라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완판에 실패한 결과 가산금리는 2년물과 3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40bp로 정해졌다. 지난 14일 기준 한국토지신탁 회사채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3.55%, 3년물 4.08%다. 만약 이 금리가 납입일까지 유지된다면 최종 절대금리는 2년물 4%, 3년물 4.5%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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