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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코인투자 논란]글로벌코인과 양극화, 간극 좁히기 필요한 국산코인⑤상장 뒷거래, 의원 코인투자 등 논란에 회복세 지연

이민우 기자공개 2023-05-26 14:37:19

[편집자주]

최근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투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투자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가상자산 입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이해상충 이슈가 불거졌다. 공직자의 가상자산 보유현황 공개와 미공개정보 활용 여부도 쟁점이다. 결국은 규제 공백으로 인한 문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불공정거래 쟁점과 대책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뒷거래, 김남국 의원의 코인투자 논란으로 국산코인 경쟁력에 타격을 입었다. 크립토윈터에서 회복 중인 글로벌코인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글로벌코인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세를 탄 가운데, 국산코인의 가치 회복은 더디기 때문이다.

국내거래소에서도 갖은 이슈를 겪은 국산코인 대신 글로벌코인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도 포착된다. 국내 5대 원화거래소에서 앞다퉈 특정 글로벌코인에 대한 경쟁적인 상장에 나서는 등 관심이 집중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산코인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면서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회복 중인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국산·글로벌코인 양극화

올해 일부 가상자산 가치가 회복세에 돌아서면서 크립토윈터가 끝물을 보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국산코인 상당수는 여전한 투자 한파 및 가치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김 의원 코인투자 논란 등으로 투명성 의심을 비롯한 굵직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산코인의 위상은 기를 펴지 못하는 상태다.

국산코인의 대장 격으로 취급받았던 클레이튼(KLAY)은 2021년 초 개당 5000원에 가까운 최고점을 찍은 뒤 전체적으로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특히 개당 1000원 가격이 붕괴된 지난해 5월 이후 개당 200~300원까지 떨어진 가치는 1년 가까이 유지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클레이튼 재단이 지난 4월 시행한 전체 발행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소각하는 강수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개당 3600만원 내외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최고의 흥행가도를 달렸던 2021년 11월에 기록한 개당 7500만원 정도는 아니지만, 20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올해 초의 악몽에서는 일찌감치 탈출한 모양새다.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바닥도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트코인과 함께 글로벌코인의 대표격으로 취급받는 이더리움 역시 가치를 상당수 회복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최근 이더리움 개당 250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당 130만원까지 떨어졌던 1년전쯤과 비교해 가치가 92.3% 상승했다. 비트코인보다 가치등락이 잦은 편이긴 하나 올해 전체로 두고보면 우상향곡선을 그려내고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외 어느 정도 검증과 인지도를 확보한 리도다오(LDO) 같은 코인도 회복세에 합류했다. 리도다오는 코인마켓캡 기준 최근 개당 2700원 가까이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약 68%, 올해초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상승한 가치다.

◇한국 문 두드리는 글로벌코인, 국산코인 경쟁력 제고 필요

상장 뒷거래 및 김 의원 코인투자 논란 등 이슈가 올해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내거래소에서도 국산코인 상장을 두고 고심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 달리 굵직한 해외 가상자산 프로젝트 및 글로벌코인은 국내거래소에 대거 상장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의 규모가 더 큰 만큼 상대적으로 국산코인의 상장이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글로벌코인에 대해 집중하는 모습이 짙다. 대표적인 예시가 이달 초 5대 원화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일제히 상장 경쟁을 시도한 수이(SUI)다.

수이는 2일 국내 최초로 수이의 상장을 발표한 코빗을 시작으로, 코인원에도 연이어 상장되면서 화려한 국내거래소 입성을 알렸다. 이어 3일에는 업비트와 고팍스, 빗썸 순으로 상장을 공지하며 수이 잡기에 나섰다. 고작 이틀만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하는 5대 원화거래소 모두에 상장된 셈이다.


특히 고팍스는 수이 이전까지 5개월 동안 신규 상장을 진행하지 않았던 터라 업계에 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수이 외에도 앱토스와 DYDX, 아이오에스티(IOST) 등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코인도 최근 국내거래소에 발을 들였다. 같은 기간 오브시티(ORB)나 온버프(ONIT) 등 국산코인도 일부 국내거래소에 입성했으나, 수이만큼의 파급력이나 주목도를 받진 못했다.

외부요인 등이 겹치면서 글로벌코인 대비 상대적으로 국산코인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가상자산 프로젝트 중에는 최근 웹 2.0 등 기존 기업과 협업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코인 발행에 국한하지 않고 자체 메인넷 기술을 어필하는 시도들이 더 다양하게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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