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1위 전기차 충전소 업체' 대영채비 600억 투자 독보적 입지·글로벌 진출 전략 매력, 정책적 수혜 기대감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3-05-30 08:10:0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1:0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대영채비에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2차전지와 전기차 충전소업체 등 유관 분야의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대영채비가 초급속·급속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 민간시장 점유율 기준 국내 1위 사업자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대영채비 신주 500억원과 구주 100억원을 취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기업가치는 포스트 밸류 기준 약 4000억원을 인정해준 것으로 파악된다. 대영채비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도 600억원을 유치했다. 자금이 내부로 유입되는 신주 기준으로 총 1100억원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KB자산운용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대영채비가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영채비는 2016년 설립된 국내 1위 급속·초급속 충전기 운영 민간사업자로 전국에 총 5000여 기의 자체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관리, 판매, 운영서비스까지 제공 중이다. 현대차와 렉서스, 포르쉐, LG에너지솔루션 등 여러 대기업들과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주목할 요인이다. 올 1분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전기자동차 인프라 프로젝트(CALeVIP)' 사업자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 및 운영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영채비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전기차 이용자와 기업 등으로 고객군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투자 포인트는 정책적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이미 총 주차면 중 전기차 충전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비중을 기축시설은 2%, 신축시설은 5%로 강화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적용받는 아파트는 더 강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올 7월 1일 이후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하는 공동주택에는 총 주차대수 가운데 7% 이상 전기차 충전기 콘센트를 설치해야 하고, 2025년부터는 주차대수의 10%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
규제 강화로 공공·민간 건물의 전기차 충전소 설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좋은 프로젝트를 여럿 수주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소업체마다 설비 투자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대영채비 역시 조달한 금액을 인프라 투자와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국내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지면서도 글로벌 시장으로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KDB인베, '전기차 부품사' 네오오토·오토인더스트리 330억 투자
- SK렌터카 매각 성사, 수펙스 결단에 달렸다
- NH증권-하나은행, '한앤코의 사이노슈어 인수' 우군 나선다
- '동남아 대체투자 전문' 인디스캐피탈, 한국 시장 접점 넓힌다
- [Korean Paper]'흥행몰이' 광해공업공단, '윈도' 앞당긴 전략 주효했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두 배 뛴 실적' 코팬글로벌 매각 원동력 됐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화생명금융서비스, 미국 GA 성장 궤적 따라간다
- '시공 75위' 대우산업개발, 인가전 M&A 닻 올린다
- '기존 주주 반대' 기앤파트너스, 티오더 투자 결국 무산
- 산은캐피탈-한투증권PE, 1000억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 결성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글로벌 페이먼트 기업 '트래블월렛', 구주 5% 매물로
- 산은캐피탈-한투증권PE, 1000억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 결성
- 시몬느자산운용, 브런치 전문 '카페마마스' 품는다
- [혹한기 펀딩 생태계 점검]'쏠림 수혜' 누리는 중대형 PE, 올해도 펀딩 휩쓸까
- '코리빙 맹그로브 운영' MGRV, 최대 1000억 투자유치 추진
- [혹한기 펀딩 생태계 점검]'RWA 엄격 관리' 얼어붙은 캐피탈 투심, 출자 규모 줄어드나
- 대신증권, 건기식 제조사 '콜마비앤에이치'에 500억 투자 추진
- 코스닥 상장사 'FSN', 200억대 CB 발행 추진
-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 200억 펀딩 돌입 '리네아인베 FI 확보'
- ‘인피니티시마 투자’ 원익·IMM·컴퍼니케이, 투자 하이라이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