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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펀딩 나선 '브이원씨', 투자 하이라이트는 벤처대출 시장성·정밀 신용평가모델 개발 역량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5-07 08:10:5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대출 플랫폼 운영사 '브이원씨'가 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미개척된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데다 시장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받으면서 투자자들이 여럿 등장한 상황으로, 딜클로징 막바지 단계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이원씨는 최근 베이스벤처스 등으로부터 70억원을 유치했다. 내달 30억원을 더 투자받은 뒤 라운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근 메리츠증권 PE팀과 공동운용(Co-GP)하는 기관전용 사모대출펀드 '클로브2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조성한 데 이은 행보다.

메리츠증권 PE팀과는 꾸준히 수백억원 규모로 클로브4호·5호·6호 등을 출시해 내년까지 전체 대출 펀드 자산 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업 강화를 위해 브이원씨 자체적으로도 실탄 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클로브

2021년 12월 설립된 브이원씨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장래매출채권을 할인 매입해 벤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벤처대출 상품을 출시·운용하고 있다. 창업자는 도은욱 대표와 임영빈 이사다. 도 대표는 고려대 졸업 후 모건스탠리 홍콩 기업금융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임 이사는 고려대를 거쳐 모건스탠리 서울 기업금융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창업 배경에는 스타트업들이 사업화 시 외부 펀딩 이외에는 실질적인 자금 조달 창구가 부족하다는 점이 깔려 있다. 국내 법인 중소기업은 102만개인데 평균 매출원가율이 70%에 달한다. 대부분의 사업모델이 매입과 생산대금 등 원가를 수반하는 탓에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현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충분한 유동성이 전제돼야 하지만 현재는 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를 받거나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기관의 보증서를 통한 대출이 스타트업의 유일한 자금 조달 방법이다. 은행을 통한 대출은 대부분의 적격성 심사 기준이 대기업에 맞춰진 탓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VC 투자 등 외부 펀딩의 경우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기에 스타트업 입장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브이원씨는 여기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중소기업 대상 대출 영역에 발을 들였다. 스타트업이 향후 벌게 될 매출을 양수해 현재 현금으로 제공함으로써 성장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대출 서비스는 2022년 3월 비대면 매출채권 유동화 플랫폼인 '클로브'를 운영하면서부터 본격화했다. 현재 클로브에 가입한 중소벤처기업은 2628곳이다. 이중 2022년부터 현재까지 218곳을 대상으로 520억원 규모로 장래매출채권 담보 대출을 제공했다. 부실률은 0.6%다. 전체 대출 실행 건 가운데 부실이 발생한 경우는 2건이며, 2023년 9월 이후부터는 연체와 부실이 없다. 중소벤처기업 고객 확대를 위해 재무관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투자 하이라이트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구축한 점이다. 폭넓은 정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석 지표를 도출해 대출 적정성을 판단한다. 정량평가의 경우 매출과 재무, 실시간 현금흐름과 대출 세부내역, 계좌 거래내역 등이 해당한다. 정성평가에는 누적 투자유치액과 기존 클로브와의 거래 이력, 기업 대표자 신용점수 및 채물불이행·연대보증·연체 이력 등이 포함된다.

클로브 플랫폼에 기업이 가입한 이후에는 각종 기업 데이터 분석부터 대출 심의, 대출 조건 설정, 매출채권 구매 및 성장자금 지급, 리스크 모니터링 프로세스 등 전 단계 대부분을 자동화함으로써 효율성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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