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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에셋, 대체투자 광폭 행보…1년여만에 4000억 껑충 ESG해상교통인프라 600억 결성…태양광·선박·해상풍력 등 핵심 타깃

양정우 기자공개 2023-05-31 08:19:0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대체투자 전문 하우스로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태양광, 선박 펀드 결성에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하더니 대체투자 운용자산(AUM)만 4000억원 가량 껑충 뛰었다.

2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멀티에셋운용은 '멀티에셋ESG해상교통인프라일반사모투자신탁1'를 약 6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근래 들어 선박 발주 상품을 잇따라 결성하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국내 내륙 도시와 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을 신규 취항하는 데 대출을 단행하는 프로젝트 펀드"라며 "비교적 고정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캐시플로우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멀티에셋운용은 2016년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경우 이미 국내 선두권에 위치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력하고 있는 영역이다. 이 때문에 그룹의 대체투자 운용사로 변신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다만 근래 들어 대체투자 펀드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게 쉽지 않은 여건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상품별로 맞춤형 실사를 벌이는 게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팬데믹이 점차 엔데믹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대체투자 상품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서자 연거푸 신규 펀드를 조성해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대체투자 AUM만 4000억원 안팎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월엔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에 투입되는 선박금융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멀티에셋그린오션일반사모2호'를 약 8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과거부터 선박 발주 상품을 다뤄왔으나 근래 들어서는 모처럼 결성된 상품이다. 이 펀드가 참여한 선박금융은 에이치라인해운(사진, 2척)과 현대엘엔지해운(3척)이 LNG선을 발주한 프로젝트로 파악된다. 이들 해운사가 지분투자 10%를 단행했고 2호 펀드가 후순위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멀티에셋운용의 선박금융 라인업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미 '멀티에셋그린오션일반사모1호', '멀티에셋LNG일반사모5' 등을 연달아 조성했고 해상풍력 관련 대체투자 상품(멀티에셋ESG해상풍력일반사모1호)도 결성한 것을 나타났다. 해상 인프라와 연결되는 '멀티에셋해양환경개선사업일반사모1호'를 내놓기도 했다.

태양광 역시 멀티에셋운용이 주목하고 있는 핵심 투자 섹터다. 지난해엔 '안좌도태양광대출일반사모투자신탁1호'을 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최종 결성 규모는 3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이 펀드의 경우 안좌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태양광 사업을 벌이는 KCH그룹의 프로젝트에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안좌도엔 간척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KCH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인 96MW급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 발전소'를 주도한 데 이어 다시 204MW급 태양광발전단지를 세우고 있다. 대출 펀드 직전엔 '멀티에셋ESG안좌도태양광일반사모1호'를 655억원 규모로 내놨었다.

멀티에셋운용은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해외 부동산은 물론 선박, 항공기, 사업권, 사업수익권, 사모재간접 등 대체투자 영역을 광범위하게 소화해왔다. 이들 대체투자 자산을 담는 주요 비히클인 특별자산집합투자기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245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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