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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를 움직이는 사람들]'네트워크 외길' 강종렬 사장, 무선통신 리더십 공신②CDMA부터 5G까지 세계 최초 상용화 주도, 양자암호통신 개발 기틀 닦아

이장준 기자공개 2023-06-09 12:30:25

[편집자주]

"AI to Everywhere." SK텔레콤의 AI는 어디에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슬로건이다. AI를 세상과 연결하는 동시에 특정 기업이 AI를 독식하지 않고 세상과 고르게 만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무선통신 1위 사업자로 입지를 탄탄히 다진 SK텔레콤은 업의 정의를 확장해 'AI 컴퍼니'로 진화하고 있다. 사람 간 연결을 넘어 시공간을 확장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대전환의 첫발을 뗀 SK텔레콤을 이끄는 인물들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0: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은 국내 무선통신 부문 부동의 1위 사업자다.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부터 LTE-A, 5G에 이르기까지 통신 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 역사를 써왔다. 여기에는 네트워크 외길을 걸어온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담당 사장(사진)의 노고가 담겨 있다.

그는 12년 전부터 일찍이 양자를 미래 먹거리로 삼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오늘날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밑거름이 됐다.

강 사장은 현재 유영상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를 맡아 안전보건총괄(CSPO)이라는 중책을 겸하고 있다. 탁월한 능력과 30년가량 회사에 몸담은 로열티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SKT 30년 인프라 전문가, 무선통신 1등 기술 이끈 장인정신

강종렬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1964년생으로 현재 임원 중에서 가장 고참급에 속한다. 잠시 SK브로드밴드로 적을 옮겼을 때를 제외하고 SK텔레콤에서 거의 30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

커리어를 보면 회사의 기틀이라 할 수 있는 네트워크(인프라) 부문 외길을 걸어왔다. 2007년에는 네트워크 엔지니어링(Eng)본부장에 부임해 SK텔레콤의 3G 리더십 강화에 힘을 보탰다.

2011년 기반기술연구원장을 거쳐 네트워크기술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당시 새로운 먹거리인 '양자암호통신'을 발굴하는 데 앞장섰다. 양자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로 외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이를 활용해 제3자의 탈취 시도를 무력화하는 암호키를 만들고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동시에 나눠주는 기술이 양자암호통신이다.

SK텔레콤은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만들고 꾸준히 양자 관련 연구를 선도했다. 2018년에는 IDQ를 인수하며 원천 기술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네 번째 양자보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퀀텀 4'를 선보였다. 작년 3월엔 메타버스, AI 반도체와 함께 양자암호를 넥스트 빅테크(Next Big-tech)로 꼽고 글로벌 진출을 선언할 만큼 힘을 싣고 있다.

아울러 그는 2011년 국내 최초 LTE 상용화 성과를 이끌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은 이듬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차세대 LTE 기술인 LTE-어드밴스드(LTE-A) 개발을 주도하게 됐다.

2013년에는 네트워크 전략본부장을 역임했고 그해 말 전무급으로 승진하며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브로드밴드에서도 경력을 쌓으며 명실상부한 유무선 통신 전문가로 거듭났다.

2015년 그는 SK텔레콤으로 돌아와 기업문화부문장을 역임했다. 이후 박정호 부회장 대표 체제인 2017년 말 부사장급으로 승진해 ICT 인프라 센터장을 맡았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5G가 상용화했지만 통신 3사 가운데 SK텔레콤만 LTE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를 향상하며 전반적인 망 품질을 고도화했다. 그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11월 유영상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장으로 승진해 SK텔레콤 ICT 인프라 담당을 맡고 있다.

탁월한 망 품질은 고객 충성도로 이어졌다. 최근 국가고객만족도(NCSI)에서 이동전화서비스 부문 2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는데 이는 국내 모든 산업군을 통틀어 유일한 기록이다. 알뜰폰 성장에도 SK텔레콤의 휴대폰(핸드셋) 기준 시장점유율(M/S)은 40%를 웃돌며 1위 사업자로 굳건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올 1분기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매출은 2조5870억원으로 전체 매출(별도 기준)의 84.1%를 차지했다. 무선통신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은 신사업을 추진할 탄탄한 기반이 되고 있다.

◇사내이사 선임, 안전보건총괄도 겸해

그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유영상 대표와 투톱 체제를 구성하게 됐다. 현재 통신 3사 가운데 네트워크 전문가가 이사회 멤버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건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이사회는 그가 유무선 네트워크 전략,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기반 사업개발 경험 등 폭넓은 경험을 토대로 통신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특히 CDMA부터 LTE-A, 5G 등 네트워크 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 경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을 지원하고 주주이익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는 중책도 맡겼다. CEO를 대신해 안전보건총괄(CSPO)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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