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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공장' 시대 연 삼성바이오로직스, 화이자와 공조 강화 다품종 의약품 장기 CMO 위한 파트너십

차지현 기자공개 2023-06-09 10:32:2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화이자와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 3월 화이자로부터 첫 수주를 따낸 데 이어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물량도 확보했다. 화이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다품종 의약품의 장기 CMO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빅파마와 잇단 신규 수주 계약과 증액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빅파마 20곳 중 고객사는 2018년 3개사에서 올해 13개사로 대폭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 경쟁사를 제치고 빅파마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CMO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일 화이자와 535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3조13억원)의 18%에 달하는 규모다. 단일 계약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금액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화이자는 지난 3월 처음으로 CMO 계약을 맺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다품종 의약품의 장기 CMO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도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회사는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CMO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이 최근 완공된 4공장 수주 계약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4공장은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해 지난 1일부터 완전 가동에 진입했다. 회사는 4공장 완공 전 가동률 100%에 준하는 수주 물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활발한 선수주 활동을 펼쳐왔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경쟁력이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 경쟁사를 제치고 빅파마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와 연이어 신규 수주 계약과 증액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조2915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맺었다. 빅파마 20곳 중 고객사는 2018년 3개사에서 올해 13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더욱 공격적으로 수주 물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 5공장 신설의 공사 기간을 기존 2025년 9월 30일에서 2025년 4월 1일로 5개월 단축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공장이 '풀(full) 가동' 상태인 만큼, CMO 사업의 핵심인 생산능력(캐파)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화이자와 계약은 이달 초 4공장이 예정대로 완공됨에 따라 체결할 수 있었다"면서 "고객사에 더욱 유연하고 진보된 CMO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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