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라인 명확해질 한국 시장, 금융권 파트너십 모색 중" 존 나하스 아바랩스 부사장 "일본과도 공통점 많아, 유즈케이스로 도움"
이민우 기자공개 2023-09-18 12:57:0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메인넷 아발란체를 개발한 아바랩스는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 출신 한국 사업 대표를 임명하는가 하면 올해 상반기엔 SK플래닛과의 협력을 체결했고, 하반기엔 일본 유명 로열티 프로그램의 론칭까지 성사시켰다. 최근에는 국내 금융사와도 꾸준한 대화를 이어가며 파트너십 확대를 노리고 있다.더벨은 에민 균 시러 창립자와 함께 아바랩스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는 존 나하스 부사장을 만났다. 나하스 부사장은 아바랩스 활동 이전부터 국제 금융과 핀테크, 블록체인 분야에서 장기간 활동해온 전문가다. 그는 한국 금융권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 일본과 한국 웹3 시장에 대한 질문에 심도 있는 견해를 내놨다.
◇"한국 가이드라인 명확해지는 중, 금융사 파트너십 기대"
아발란체를 대표하는 특징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파이널리티(완결성)다. 파이널리티는 블록체인 상의 거래 체결 속도다. 빠르면 낮은 레이턴시(지연 시간)를 실현해 게임 액션 완성도 등 서비스 품질이 향상시킨다.
다음은 서브넷으로 이는 댑(Dapp) 같은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젝트 별로 독립된 네트워크를 갖게 하는 것이다. 서로 리소스 풀 경쟁을 하지 않는 만큼 쾌적하고 유연한 운영과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다.
앞선 특징은 게임은 물론 다른 영역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특성이다. 특히 대규모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신속히 거래를 마쳐야 하는 금융권에 가장 적합한 요소기도 하다. 아바랩스는 이를 기반으로 아발란체 네트워크에 다양한 금융 디앱, 프로젝트를 런칭하고 있다. 세계 3대 사모펀드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대표적이며, 국내 금융권에서도 파트너를 모색 중이다.

나하스 부사장은 “한국의 규제 당국은 기술을 수용함과 동시에 관련 법률 제정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가장 강한 규제를 가할 수밖에 없는 금융산업의 특성 때문”이라며 “대신 한국은 그만큼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글로벌과 비교해 매우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바랩스는 한국 시장의 유력 금융기관들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동행을 원하는 협력사들을 위해 문을 열어두는 중”이라며 “아직 공개하긴 어렵지만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조만간 한국 금융 시장과 규제에 맞춘 아발란체의 파트너십을 들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통점 많은 한·일 시장, 서로 유즈케이스로 활용 가능"
아발란체가 최근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역은 일본이다. 일본 가상자산, 웹3 시장은 적극적인 정부 의지를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유망 프로젝트, 사업체를 육성할 대규모 벤처 펀드 역시 조성되고 있으며, 한국이나 홍콩 등과 더불어 글로벌과 아시아 웹3 산업을 이끌어갈 주요 시장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한국과는 인접한 거리, 유사한 문화 환경 등으로 심심치 않은 교류와 서로를 참고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나하스 부사장은 “일본과 한국은 대단한 게임 시장과 산업을 형성했다는 점, 게임 발전을 위해 기술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법을 안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가 있다”며 “또한 양국의 퍼블리셔들은 좋은 게임을 기획,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다가올 웹3 시장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오를 수 있는 특장점이라고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불어 한국, 일본 기업은 타 시장 대비 기술적으로 매우 앞선 자국 사용자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잘 알고 이에 기반한 로열티 형성 등에도 일가견이 있다”며 “양국은 새로운 자산과 유즈케이스, 애플리케이션 등의 개발에서 우위를 보이며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양국 간 교집합의 존재를 증명하듯, 아발란체가 올해 한국에서 진행한 활동은 일본 웹3 시장 공략의 초석이 됐다. 앞서 지난 상반기 공표했던 SK플래닛과의 OK캐쉬백 협력이 유즈케이스 역할을 했다.
아발란체는 로열티 마케팅의 프로그램인 폰타(Ponta)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멤버십 기반 서비스인 OK캐쉬백을 참고 사례로 제시했고 이는 협력 성사에 도움을 줬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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