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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LG그룹]번 돈보다 훨씬 큰 투자 규모…잉여현금 대부분 '소진'[현금흐름/잉여현금]⑫LG화학·엔솔, 돈 벌었지만 투자액이 훨씬 커…LGD는 -2.3조 기록

박기수 기자공개 2023-11-20 08:21:42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0: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기업이 매년 창출하는 여윳돈을 뜻한다.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자본적지출(CAPEX) 등을 차감하고 남은 현금이다. 기업은 이 돈을 저축하거나 채무상환, 인수합병 등에 쓸 수 있는데 잉여현금이 적자 전환하면 부족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다만 잉여현금이 배당 등으로 계속 외부 유출될 경우 실질적 가처분현금이라는 의미는 상당히 퇴색된다. 따라서 THE CFO는 배당지급액까지 제한 개념을 잉여현금의 기준으로 사용했다. LG그룹의 잉여현금흐름을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LG화학·에너지솔루션·디스플레이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등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영업에서 벌어들인 현금흐름으로 CAPEX를 대응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14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 FCF로 각각 -4조5325억원, -2조9799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조3623억원을 기록했다.


FCF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운전자본투자를 제한 영업활동현금흐름에 CAPEX와 연초 시행되는 연간 배당으로 빠지는 현금흐름까지 제외한 금액이다.

이외 △LG CNS △팜한농 △HS애드 △디앤오 등도 작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은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지만 작년 상반기 대비 규모가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상반기 대비 72.4% 감소한 1321억원 만을 FCF로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개선된 곳은 △LG △LG전자 △LG생활건강 △LG이노텍 등이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 FCF로 469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2524억원을 기록했었다. LG생활건강도 작년 상반기 FCF -2524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224억원의 FCF를 창출했다.


LG그룹 계열사 대부분 FCF가 소진된 이유는 CAPEX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LG화학은 작년 상반기 대비 CAPEX가 50% 이상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CAPEX로 4조2764억원의 현금을 썼다. 작년 상반기에는 이 수치가 2조8517억원에 불과했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CAPEX로 6조111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조9457억원 대비 54.9% 늘어났다. CAPEX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악화했고 이는 곧 외부 차입금 증가 요인이 됐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 CAPEX 지출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LG디스플레이다. 작년 상반기 2조5805억원 대비 1.9% 감소한 2조53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EBITDA 등 대규모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CAPEX까지 집행하면서 그룹에서 가장 큰 규모의 FCF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FCF는 -2조362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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