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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를 움직이는 사람들]김영훈 대표, 믿고 맡기는 브레인 '신사업마다 중책'①전략가에서 '독립법인' 대표로, 오너 3세와 신임 관계 '미래 먹거리 발굴 총력'

김선호 기자공개 2023-11-24 07:03:12

[편집자주]

한화솔루션에서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재출범한 한화갤러리아가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추진을 통한 재도약에 나섰다. 특히 한화그룹의 오너 3세가 직접 전략본부를 이끌며 사업영역 확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중책을 맡고 있는 주요 임원을 살펴보고 이들이 그리는 청사진을 그려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사진)는 변곡점이 되는 신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주요한 역할을 맡으며 전략을 실행했던 임원으로 평가받는다. 오너 3세 김동선 부사장의 ‘승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주요 과제를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최근 대표로 오를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김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한국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갤러리아에서 전략팀장, 전략실장, 기획실장, 대전 타임월드 사업장 점장 등을 거치면서 경력을 쌓았다.

그동안 한화갤러리아는 2020년 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지분을 공개매수해 상장 폐지시켰고 2021년에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되면서 갤러리아부문으로 축소되기도 했다. 당시 실적 부진과 재무악화 등이 겹치면서 독립 법인으로서 생존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면세시장 진입, 실패 경험 속 싹튼 '인연'

이러한 위기는 한화갤러리아의 주력 사업인 백화점뿐만 아니라 야심차게 추진했던 신사업의 실패가 자리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앞세워 2014년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며 면세시장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5년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고 같은 해 말경에 63빌딩에 갤러리아면세점63을 개점했다. 그러나 제주공항점은 개점한지 4년 만에 문을 닫았고 갤러리아면세점63도 특허기간 5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019년 최종 철수했다.

시내면세점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화됐고 예상하지 못했던 중국발 사드제재라는 외부 악재까지 겹친데 따른 결정이었다. 다만 이 과정을 통해 김 대표는 김 부사장과 두터운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당시 전략가로서 면세점 경영과 사업계획 수립에 참여하고 있었고 김 부사장은 신사업 초기에 구성한 TF에 동참하면서 한화그룹 유통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면세점은 김 대표와 김 부사장이 업무적으로 대면을 하게 된 계기로 작용한 셈이다.

◇대전점 위상 '재탈환' 전략, 현장 경험자 '수장으로'

이력을 보면 줄곧 전략 분야에서 경력을 쌓다가 대전 타임월드 사업장 점장을 맡으면서 김 대표는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해당 사업장은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운영하는 '갤러리아타임월드'를 의미한다.

갤러리아타임월드의 소개 자료를 보면 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루이비통, 롤렉스, 티파니 등 완성도 높은 명품 매장과 문화센터, 공연장 등 고객 편의시설을 갖춰 쇼핑에서 여가활동까지 모두 가능한 고품격 전생활 백화점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2021년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가 개장하면서 위기감이 조성됐다. 갤러리아타임월드로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에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시기다. 이를 위한 방안에서 김 대표는 그동안 명품을 유지·보강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올해 갤러리아타임월드는 구찌(Gucci) 남성 매장을 개점하는 등 럭셔리 라인을 확대하고 초대형 롤렉스 매장 조성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에 넘긴 충청지역 내 매출 1위 점포를 타이틀을 다시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2019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갤러리아타임월드 점장을 지냈던 김 대표를 한화갤러리아 대표로 선임하고 명품 브랜드 유치와 매장 리뉴얼 등에 보다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로서는 신사업과 함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주요 과제를 받아든 셈이다.

한화갤러리아는 2024년 정기인사에서 김 대표에 대해 "리테일 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등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며 "갤러리아의 특장점인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동시에 새 먹거리 발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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