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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연임설 '솔솔'바이오 불황 속 적자전환에 VC·PE 불균형 심화, 분위기 반전 기대감 '한 번 더'

구혜린 기자공개 2023-11-27 08:22:5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0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얘기가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저축은행의 경우 수장이 교체됐지만, 황 대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신뢰를 한 번 더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황 대표가 선임된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 시장이 악화되면서 평가이익이 급감한 탓이다. 다만 올해 VC 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대규모 펀드를 결성, 두산로보틱스 등 굵직한 딜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모양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다음달 초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대표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전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대해선 최고경영진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60억 적자, VC-PE본부 격차 지적도

임기 만료를 앞둔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는 지난 2020년 12월 대표로 선임돼 지난 3년간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이끌었다. 지난 2009년 한국투자파트너스에 합류한 그가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선임된 지 약 9개월 만에 대표직에 올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약대 출신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인 황 대표는 굵직한 바이오 딜을 발굴한 점을 인정받아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바이로메드, 아이진 등의 성공적인 엑시트로 한국투자파트너스에 큰 수익을 안겼다. 국내 벤처캐피탈(VC) 하우스 최초로 바이오 분야에만 투자하는 3500억원 규모 섹터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취임 이후 경영 실적은 평가가 엇갈린다. 황 대표 선임 후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실적은 변동이 심했다. 경영 첫 해인 2021년에는 연결 매출액 1122억원, 영업이익 706억원, 순이익 565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대비 25%, 60%, 69%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액 492억원에 영업손실 202억원, 순손실 15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프라이빗에쿼티(PE) 본부와 VC 본부 사이의 격차가 심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 대표는 취임 후 1000억원 이상의 대형 VC 펀드를 조성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VC 부문은 운용자산(AUM)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와 달리 PEF는 2021년 432억원, 2022년 1187억원 규모로 프로젝트 펀드만 결성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측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는 VC와 연계된 초기 단계 투자를 검토하는 특징이 있어 사이즈보단 수익률 위주로 방향성이 갈 것"이라며 "올해 원스토어에 투자하는 59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 및 12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AUM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흑자전환 유력, 글로벌 펀드 등 결성 탄력에 '재신임'

한국투자파트너스 내부적으론 황만순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단 얘기가 나온다. VC 시장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펀드레이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단 평가다. 황 대표가 집중한 바이오 대형 펀드의 경우 바이오 시장이 침체되면서 포트폴리오사 평가이익이 급감했으나, 향후 3년간은 반전이 기대된다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올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예정이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 653억원, 순이익 25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상태다. VC 본부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시큐레터, 메가터치, 컨텍 등 포트폴리오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회수 실적을 기록했다. PE 본부는 2021년 4000억원 수준 밸류에 투자한 두산로보틱스가 1조7000억원 밸류에 상장해 약 4배 수준의 수익을 올렸다.

대규모 해외펀드 결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 10월 '동남아시아 벤처펀드 1호'를 결성했다. 약정총액은 6000만달러(약 811억원)로 국내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의 다양한 기업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첫 동남아시아 펀드 결성을 완료했으므로 내년에는 북미 법인 주도로 약 3000억원 규모 M&A 펀드를 결성한단 계획이다.

황 대표 주도로 결성된 '한국투자 바이오글로벌펀드'의 성과가 다음 임기에 가서야 윤곽이 그려지기도 한다. 2020년 말 3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국민연금 수시출자 1000억원에 한국투자증권 등 계열사 자금이 포진돼 있다. 멥스젠, 브렉소젠, 큐베스트바이오, 옴니아메드 등 국내 비상장 바이오사와 해외 바이오텍이 담겨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인사가 빠른 편이고 이후 순차적으로 자회사사 최고경영진 인사가 확정된다"며 "11월 말 내부적으로 윤곽이 나오겠지만, 12월 초 외부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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