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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전략 박차 LGU+, 사업 전방위 콘텐츠 강화 총력 자체 제작 역량 제고·해외 소싱 라인업도 확장, 첫 오리지널 '하이쿠키' 선방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30 12:50:2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유플러스 3.0 전략 선언 이후 전방위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약 1년 사이 CJ ENM 등 외부에서의 콘텐츠 제작 인재 영입과 신규 조직 설립으로 자체 제작 능력을 확보했다. 해외 유명 콘텐츠 소싱에도 집중하며 U+tv 등 서비스 콘텐츠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는 추세다.

지난해 설립된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자체 제작 브랜드인 스튜디오X+U는 첫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의 공개를 최근 마무리 지었다. 초기부터 강조해왔던 30분 내외 미드폼의 장점을 살리고, 넷플릭스 동시 공개 효과를 받아 첫 도전에도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이후 공개될 차기작과 LG유플러스 투자 등으로 유입될 콘텐츠IP를 어떻게 활용하고 흥행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콘텐츠 조직 신설·인재 영입, 유플러스 3.0 프로덕션·소싱 아우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유플러스 3.0 시대를 선언했다. 기존 통신 업계를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냈다. 변화를 위해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을 40%까지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치도 내놨다. 더불어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박식한 외부 인재 영입과 더불어 신규 조직 출범 등 내부 개편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유플러스 3.0 선언 직후 자체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X+U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스튜디오X+U는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OO) 전무 등 지휘 아래 독자적인 제작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 COO는 CJ ENM 출신으로 tvN 본부장과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 등을 역임한 콘텐츠 전문가다.


스튜디오X+U는 이 COO 외에도 tvN에서 문제적남자 시즌1을 연출했던 이근찬 PD, 나는가수다 1기를 연출한 신정수 PD 등도 영입했다. 이들은 콘텐츠제작센터에서 활동하며 각종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쓴다. 신 PD의 경우 콘텐츠제작센터장을 맡았으며, 콘텐츠IP 발굴과 개발을 담당하는 콘텐츠 IP사업담당에는 하이브 출신의 이상진 상무가 자리했다.

콘텐츠 라인업 확보 역시 LG유플러스에서 최근 공격적으로 나서는 분야다. 이달 일본 와우와우(WOWOW)와 계약을 맺고 250여편 오리지널 드라마 VOD 등을 IPTV인 U+tv와 U+모바일tv 등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와우와우는 유료방송국으로 솔로몬의 위증, 픽서 시리즈 등 드라마를 제작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추후 와우와우와의 협약에 따라 최신 드라마의 한일 동시방영이 추진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일본 드라마 국내 인기는 과거 2010년대 이전 수준에 못 미치지만, 최신작의 한국 내 동시방영이 이뤄질 경우 기존 소싱 기업과는 다른 형태의 차별화도 가능하다.

◇첫 오리지널 ‘하이쿠키’ 선방, 차기작·확보IP 드라마화 성공거둘까

U+모바일tv는 지난 23일 첫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 ‘하이쿠키’ 공개를 마무리했다. 하이쿠키는 아크미디어와 몬스터유니온, 스튜디오X+U 등에서 공동 제작했다. 당초 아직 상대적으로 떨어진 인지도를 가진 U+모바일tv에서만 방영되는 것에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넷플릭스에도 공개되는 방식으로 이를 보완했다.

하이쿠키의 성적은 LG유플러스에서 제작한 첫 드라마이자 18세 이하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란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30분 내외 길이 미드폼 콘텐츠의 장점인 빠른 전개를 초반에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학원물, 마약을 엮은 강한 설정도 연예계 마약 파문 등 사회이슈와 결부돼 주목받았다.

스튜디오X+U의 오리지널 드라마인 하이쿠키와 밤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하이쿠키는 키노라이츠 지수 80%, 넷플릭스 비오리지널 부문 1위 등 성과를 얻었다. 다만 중반 이후 초반 대비 산만한 전개, 개연성의 부족 등은 지적 받았다. U+모바일tv는 다음달 4일 2번째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 ‘밤이 되었습니다’를 공개할 예정이다. '밤이 되었습니다' 역시 미드폼, 스릴러 장르 등 하이쿠키와 공통 분모를 가졌다. 하이쿠키를 잇거나 뛰어넘는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자체 드라마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지난 9월 국내 웹툰제작사 재담미디어 보유 IP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재담미디어는 이미 드라마화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등 다양한 웹툰·웹소설 IP를 보유했다. LG유플러스는 투자를 통해 선별적으로 얻게 된 해당 IP를 드라마화해 자체플랫폼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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