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기술특례 코스닥 재점검]'지분 11%'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지배력 높일 묘수는②NHN 대상 유상증자, 5%대 의결권 위임…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8.6% '우군'

성상우 기자공개 2023-12-01 13:41:49

[편집자주]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자본시장 진출을 도왔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등 많은 이익 미실현 기업들의 자금조달 동아줄이 됐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기업 파두의 어닝 쇼크로 인해 기술특례 상장사의 이익 부풀리기 논란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더벨이 올해 기술특례 상장사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상 실적 전망과 현재를 비교,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트룩스 최대주주 이경일 대표의 낮은 지분율은 지배구조의 불안요소로 꼽힌다. 2020년 상장 당시 15%대로 낮았던 이 대표의 지분율은 3년에 걸쳐 1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연구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외부투자 유치가 불가피했던 탓이다.

이 대표는 낮은 지배력을 극복하기 위해 외부 투자자를 우군으로 섭렵했다. 초기 투자자로 꼽히는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은 솔트룩스 지분 8% 이상을 쥔 지원군으로 통한다. 최근 NHN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이후 5%대 지분 의결권을 위임받아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의 지분율은 11.7%다. 보유 주식수는 2010년대 초반부터 변동이 없었다. 상장 전 보유했던 65만7960주가 상장 후 무상증자로 131만5920주로 늘어난 것이 전부다.

창업 초기부터 외부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면서 이 대표 지분율은 2014년에 30%를 하회했다. 이 대표는 창업주 김온양 전 사장에 뒤이어 대표에 오르면서 일본계 자금(27억원)을 유치했다. 이 자금은 2015년까지 25% 지분을 차지했다.

본격적인 투자 유치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시리즈A~C와 프리IPO가 잇따라 진행됐다. 이 대표 지분율은 2016년말 27%대에서 2018년에 15%로 떨어졌다.

2020년에는 상장 과정에서 신주가 발행된 영향으로 지분율이 12%대로 낮아졌다. 이후에도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신주 발행 등으로 매년 소폭의 지분이 희석됐다.

올해 초 이 대표 지분율은 11%대에 진입했다. 지난 2021년 발행한 각 100억원 규모의 1회차 전환사채와 2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보통주 전환권이 일부 행사되면서다. 이를 통해 2023년 1월부터 1개월간 100만주에 가까운 물량이 새로 발행됐다.

공격적인 자금 유치를 한 데엔 그동안 유의미한 이익을 내지 못했던 솔트룩스의 사업성 영향이 컸다. 상장 직전인 2019년까지 결손금이 쌓이면서 자본 계정을 갉아먹었다. 자체 이익창출력이 떨어지다보니 증자카드가 불가피했다.

계속적인 지분 감소에서 이 대표는 묘수를 꺼냈다. 증자를 하면서도 의결권을 위임받는 형태로 지배력을 높였다.

최근 솔트룩스는 NHN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내달 14일 신주가 상장되면 이 대표의 지분율은 11.0%가 된다. NHN 측이 확보하게 되는 5%대 지분의 의결권을 위임받은 덕에 지배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았다.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의 솔트룩스 지분도 시장에선 우군으로 거론된다. NHN 증자 물량을 반영한 정 부사장(특별관계자 포함) 지분율은 8.6%다.

정 부사장은 2018년 300억원대 프리IPO에 약 100억원 규모로 참여해 해당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자발적으로 1년의 의무보유 기간을 걸면서 최대주주에 힘을 보탰다. 정 부사장의 경영권 참여 여부를 놓고 이슈가 된 적도 있지만 이 대표의 우호지분으로 구분된다.

다만 특수관계자나 지분 공동보유 관계는 아니라는 점에서 행보가 주목된다. 정 부사장이 지분을 보유하든 회수(Exit)에 나서든 이 대표 지배력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 대표가 자력으로 지분율을 높일수 있는 기회도 있다. 2021년 발행한 1~2차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물량의 40% 상당에 대해 콜옵션(매도청구권)을 걸어놨다.

콜옵션 행사권자는 발행회사가 지정하는 제3자로 아직 '미정'이다. 이 대표 개인 자격으로 해당 전환권을 매입할 여지도 있다. 내달 28일이 매도청구권 행사의 종료일이라는 점에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