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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술평가 기업 점검]'올 A' 받은 하스, 호실적에 특례상장 신뢰감 '업'①치아보철 수복소재 '리튬디실리케이트' 기반 글라스 세라믹 국내 첫 개발

신민규 기자공개 2023-12-08 08:18:13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 지 한달이 지났다. 아직 상장규정이 개정되기 전이지만 기업들은 일찌감치 '규제완화' 제스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상장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기술평가의 난이도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자본시장 진입 여부를 가르는 검증대이자 도약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더벨이 기술평가 신청기업의 기술 완성도를 비롯해 시장 경쟁력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아보철 수복소재 제조기업 하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오랜 연구개발 끝에 만들어낸 리튬 디실리케이트 기반의 글라스 세라믹이 독보적인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해당 소재는 국내에선 처음이고 해외에서 두번째로 상용화된 기술로 알려졌다.

하스는 코스닥 소부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최근 기술특례 상장기업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과 달리 하스는 영업이익률 19%대의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첫 리튬 디실리케이트 개발 성공, 해외 수출비중 '압도적'

하스는 2008년 김용수 대표가 설립했다. 김 대표는 부산대 경제학과를 나와 전경련 국제조사본부를 거쳐 성신하이코에서 이사를 지냈다. 2008년부터 하스 대표를 맡고 있다.

회사 역량은 치과용 심미보철 수복소재를 제조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수복(restoration)이란 '치유하다', '회복하다'의 리스토어(restore)에서 비롯된 말로 치아의 손실부위를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하스는 자연치와 가장 유사한 리튬 디실리케이트 기반의 글라스 세라믹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없던 기술로 세계적으로도 두번째 상용화된 기술이다. 앰버(Amber)와 로제타(Rosetta)라는 자체 브랜드를 달아 해외에서 실적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은 95% 이상의 지식재산권 등록률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국내에선 35건 중 33건이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해외에서도 25건 중 24건이 특허에 올랐다.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 평균 등록결정률은 71.4% 정도에 그친다.


하스의 기술력은 해외에서 먼저 통했다. 8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고 180여곳의 글로벌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지난 3년간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강릉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해외 현지법인을 미국과 중국에 설립했다. 유럽에도 별도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다.

◇시장성 입증, 기술기업 저평가 '차단'

최근 기술특례상장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인 것과 달리 하스의 경우 이례적으로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 기술성과 함께 시장성은 거래소 심사의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고 있다. 하스는 이미 시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심사 뿐만 아니라 투자자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하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2021년 대비 18%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이 2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했다. 당기순이익은 26억원대다. 단순 외형 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낸 셈이다.


해외에서 높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스는 제품 개발 당시 기존 제품에는 없는 열처리 온도에 따라 투광도가 조절되는 컨셉을 최초로 도입했다. 리튬 디실리케이트 제품 중 부위별 다른 강도를 갖는 세계 최초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정화처리 없이 부위별로 자연치와 유사한 반응을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스는 지난달 10,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서를 청구했다. 대표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상장예정주식수는 783만6009주로 이 중에서 181만주 가량을 공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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