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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발 담그는 상장사]씨씨에스 새주인 후방지원 나선 '아센디오·다보링크'신사업 추진예고, 최대주주 CB인수·현금대여…연합구도 결성 '승인 관건'

양귀남 기자공개 2024-02-28 10:16:05

[편집자주]

엔터·통신장비·방송을 주사업으로 영위하던 상장사들이 초전도체로 뭉쳤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가 씨씨에스 최대주주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셋은 운명 공동체가 됐다. 이들이 진행할 초전도체 사업에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 더벨이 이들의 행보를 상세히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씨에스가 한달 만에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그린비티에스와 특수관계자 퀀텀포트는 외부 도움을 받아 자금을 납입했다. 이 중에는 다보링크와 아센디오 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해 사실상 세 상장사가 '초전도체 연합'을 결성한 모습이 됐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씨에스는 최대주주가 그린비티에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가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해 각각 7.05%, 6.96%의 지분을 확보했다. 퀀텀포트는 그린비티에스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였다.

씨씨에스는 약 3개월 사이 최대주주 변경만 세번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컨텐츠하우스210이 씨씨에스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경영권을 유지하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측에서 허가를 내지 않았다.

방송법 상 씨씨에스의 최다액출자자(최대주주)가 되고자 하는 자는 과기정통부로부터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컨텐츠하우스210의 씨씨에스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에 대해 심사위원회 '부적격' 의견을 냈다. 이에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 없이 인수한 기존 최대주주 이현삼의 주식 1385만 2287주를 2024년 4월 30일까지 원상복구하라는 명령을 통지했다.

과기정통부 명령 통지 직후인 지난달 30일 컨텐츠하우스210 주식은 반대매매를 당하며 보유 중이던 주식 중 대부분을 잃었다. 이에 씨씨에스 최대주주 자리가 무주공산이 됐다. 같은 날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씨씨에스 유상증자를 납입하겠다고 밝히며 최대주주에 오를 준비를 했다.

지난 22일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예정대로 유상증자를 납입하며 씨씨에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다만 납입 자금 전부를 외부에서 조달했다.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전환사채(CB) 발행과 현금 대여로 80억원 5000만원을 차입했다.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의 차입처 중 눈에 띄는 곳은 상장사 아센디오와 다보링크다. 아센디오는 퀀텀포트의 45억원 규모의 CB를 양수하며 자금을 지원했고, 다보링크는 그린비티에스의 CB 20억원을 양수하며 자금을 지원했다. 비상장사의 CB를 매개체로 사실상 씨씨에스에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는 투자대금 회수를 위한 안전판도 마련해뒀다. 만기상환 또는 조기상환을 청구할 경우 상환금액의 50%를 그에 상당하는 가치의 씨씨에스의 보통 주식으로 지급한다는 특약 사항을 함께 걸었다. 이 때 씨씨에스 보통주 가격을 1주당 882원으로 책정하며 투자 리스크를 일부 헷지했다.

다보링크와 아센디오는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의 CB 투자와 동시에 지난주 초전도체 관련 사업목적 추가를 예고했다. 씨씨에스·다보링크·아센디오가 함께 초전도체 관련 사업 추진을 예고하며 사실상 '초전도체 연합'이 결성된 셈이다.

세 상장사의 초전도체 사업 추진 소식에 시장도 강하게 반응했다. 특히 다보링크와 아센디오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다보링크 최대주주인 테라사이언스 주가까지 상한가로 밀어올렸다.

실질적으로 자금이 모인 곳이 씨씨에스이기 때문에 씨씨에스 상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전 최대주주였던 컨텐츠하우스210이 과기정통부 승인의 벽을 넘지 못했던 만큼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 역시 과기정통부 승인이 이후 사업 진행의 핵심 요소가 될 예정이다.

씨씨에스 측은 이번엔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주주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씨씨에스 관계자는 "지난번엔 방송법에 대한 숙지가 부족했고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엔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 과기정통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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