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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철근 솔루션 '로보콘' 이사회 의석 과반 확보 CVC '삼성벤처' 통해 34.9% 지분 인수, 건설부문 자동화솔루션 임원 포함 4인 합류

신상윤 기자공개 2024-03-13 07:38: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지배력을 확보한 스타트업 '로보콘'을 연결 종속회사로 품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보콘은 건설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철근 가공부문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한 스타트업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상무급 주요 임원들이 로보콘 이사회 과반을 참여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삼성물산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철근 가공 스타트업 '로보콘'은 지배력 있는 신규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삼성물산은 CVC 삼성벤처투자가 설립한 SVIC66호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로보콘에 간접 투자했다. SVIC66호는 건설 사업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결성됐다. 삼성물산은 펀드 총액 500억원 가운데 495억원을 책임진다.

로보콘은 2016년 대한제강의 계열사 대한네트웍스 사내 사업부로 설립돼 2020년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건설 및 철강 분야에 특화된 스마트팩토리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철근 가공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자동화 솔루션 '아론(ARON)'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반창완 대표가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로보콘에 출자한 자금은 156억원을 넘는다. 연결 기준 로보콘 지배력을 34.92%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여기에 로보콘 이사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주요 임원들이 참여해 의사결정 및 사업적 접점 마련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삼성물산은 다른 주주와의 약정상 이사회 과반 의결권을 확보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로보콘 이사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김민관 자동화솔루션팀장과 이주용 조달본부장, 안성철 투자사업팀장 등 3명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는 아니지만 이사회 의결권을 가진 임원이다.


여기에 로보콘 감사로 삼성물산 건설부문 재경팀장인 김성진 상무도 선임돼 있다. 삼성물산이 로보콘의 기술력을 활용한 접점 마련뿐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 등의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로보콘의 철근 가공 솔루션 아론은 건설 현장 등에서 사용되는 철근을 운반 및 절단, 가공하는 작업을 제공한다. 인력 투입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전사고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충청남도 당진시에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대한네트웍스 부산공장 등에 도입됐다. 그 외 싱가포르 항만 건설현장 등 해외에서도 활용되는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로보콘을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한 가운데 최근 로봇 및 자동화 기술을 작업 현장에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건설현장 최초로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서를 획득한 가운데 플로어 설치 등에 특화된 액세스 플로어 시공 로봇을 상용화하기도 했다.

그 외 건설용 앵커 로봇과 스마트 드릴링 로봇, 케이블 포설 자동화 로봇 등 안전사고 방지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기 위한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과는 '건설 로봇 분야 에코시스템(Eco-System) 구축 및 공동 연구 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투자벤처에서 건설사업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설립한 투자조합에 출자해 로보콘 지분을 확보한 것"이라며 "건설사업 관련 자문과 협업을 위한 것으로 직접적인 경영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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