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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인베스트먼트 '수송스퀘어' 인수 추진 매매가 5300억 중반, 디앤디플랫폼리츠 투자 가능성

정지원 기자공개 2024-03-19 07:20:3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종로구 수송동 인근 '수송스퀘어'를 리츠로 인수할 예정이다. 매도자 모건스탠리와 수의계약을 통해 거래를 진행 중이다. 가격은 평당 3500만원, 전체 5300억원 수준이다.

상장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투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자산 규모가 큰 만큼 자(子)리츠로 전체 편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에쿼티 투자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SK디앤디 재투자 결정, AMC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

18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수송스퀘어' 매입을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수송스퀘어리츠(가칭)'를 수송스퀘어 인수 주체로 설립할 예정이다.

매도자는 모건스탠리다. 모건스탠리와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간의 거래는 수의계약 형태로 성사됐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가격은 평당 3500만원으로 연면적으로 환산하면 전체 5300억원 정도다. 중심업무지구(CBD) 평균 수준의 가격이다.

수송스퀘어는 종로구 수송동 일대에 위치한다. 대지면적 5275㎡(1596평), 연면적 4만4825㎡(1만3560평) 규모의 지하 6층~지상 16층 건물이다. 2002년 준공된 자산이지만 2016년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현재 SK에코플랜트가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임차기간이 3년 정도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해 수평증축을 추진했다. 자산 매입가 2550억원을 포함해 총 투자금 3200억원이 투입됐다. 당시 SK디앤디와 SK디앤디의 자회사인 비앤엠개발이 투자자로 나섰다. 각각 펀드 지분 1%, 99%를 보유하고 있었다.

재건축이 끝난 뒤 SK디앤디와 비앤엠개발이 갖고 있던 펀드 수익증권을 모건스탠리가 사들였다. 셰어딜(Share deal) 형태로 약 2160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번엔 자산 전체를 매각하는 에셋딜(Asset deal)에 해당한다.

수송스퀘어 전경. (SK=에코플랜트)

SK디앤디는 약 7년 만에 수송스퀘어에 재투자하게 된다. SK디앤디를 비롯한 SK그룹 계열사에서 최대 500억원 수준의 에쿼티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딜 클로징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투자 주체인 리츠를 설립하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SK디앤디의 자회사다. SK디앤디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SK디앤디가 디벨로퍼,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AMC를 맡고 있는 구조다. SK디앤디는 SK디스커버리 계열사에 속한다.

◇디앤디플랫폼리츠 수익증권 일부 인수 검토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상장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수송스퀘어 투자자로 나서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만들 수송스퀘어리츠의 수익증권 일부를 인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간접 투자에 해당하는 셈이다.

수송스퀘어리츠를 자리츠로 100% 편입하는 안은 물리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자산 전체 매각가가 5300억원대에 달하기 때문에 대출 등을 제외하고도 수천억원대 에쿼티를 모집해야 하는 탓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요구나 있거나 투자자들의 이익을 높일 수 있을 경우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수송스퀘어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전체 인수는 어렵지만 일부 투자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디벨로퍼 스폰서형 리츠'로 구분된다. 디벨로퍼인 SK디앤디가 개발하는 다양한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담았던 스폰서 리츠와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4개 자산을 담은 상태다. 자리츠 지분증권을 통해 △세미콜론 문래 오피스 △백암 물류 1·2센터에 투자했다. 이 외 부동산 펀드 수익증권으로 △일본 아마존 물류센터를 담았다.
디앤디플랫폼리츠 기초자산. (사진=SK디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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