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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 넥센타이어, 3년반만에 공모시장 '컴백' 지난해 사모채 조달에 주력, 이번 발행 때 최대 2000억 조달 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4-03-19 15:49:1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07: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3년 반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넥센타이어는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조정된 이후 단 한 차례도 공모채 시장에 나온 적이 없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모사채를 통해 자금 조달을 진행했으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공모채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

넥센타이어의 실적은 과거 A+ 등급을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개선됐다. 지난해의 성장세가 유지되면 올해 안으로는 신용등급 상향 조건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오랜만에 시장을 찾는만큼 주관사단에도 일부 변화를 줬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KB증권이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 통합 KB증권 첫 주관사단 합류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이달 중으로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기구조(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눴고 각각 400억원, 6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가 공모채 시장에 나온 것은 2020년 10월 이후 3년 반 만이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10년간 2014년 7월, 2019년 6월, 2020년 10월 등 세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그간 단일 트랜치로 조달을 해왔다면 이번에는 트랜치를 다양화했다. 연내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만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시기를 분산시켰다.

이번 공모채 조달을 위한 대표 주관사단으로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세 곳으로 정했다. 인수단은 미래에셋증권, SK증권 등으로 꾸렸다. 넥센타이어는 비정기적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지만 주관사단 구성은 꾸준히 변화를 줘왔었다. 직전 발행에서는 주관사로 참여하지 못했던 KB증권이 이번에 새롭게 합류했다.

KB증권이 넥센타이어 주관사단에 합류한 것은 2014년 7월 이후 9년여 만이다. 당시에는 합병 전 KB투자증권으로 주관사단에 포함됐고 합병 후 KB증권으로는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2020년 10월 발행을 함께 했던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번에도 주관사 지위를 부여받았다.

◇ 2023년엔 사모채에 무게, 올해 등급상향 트리거 충족하나

넥센타이어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신용등급 조정 이슈가 있었다. 그간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두 곳에서 등급을 받아왔다. 2022년 1월 등급 전망에 '부정적'이 달렸고 그해 말 등급이 A+에서 A0로 하향조정됐다. 당시 운송비나 원재료비 등 비용부담이 커졌고 영업현금창출력 저하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이 때문에 공모채 시장보다는 사모채 시장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에만 네 차례에 걸쳐 사모채를 발행했다. 총 1500억원 가량을 국내 사모채로 조달했고 외화사채를 통해서 443억원도 조달했다. 주관회사는 우리종합금융, 한국투자증권, MUFG은행 등이었다.

2년새 넥센타이어의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7017억원으로 전년대비 4% 가량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87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적자(543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원자재 가격 하락 및 물류비용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경우 등급 상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신용평가는 넥센타이어의 신용등급 상향 조건은 '영업이익률 10% 초과 및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수가 4배 미만일 경우 등급 상향을 고려한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9%이며 총차입금/EBITDA 배수는 4.5배다.

최근 현대차증권은 올해 넥센타이어의 매출액 전망치를 2조840억원, 영업이익 전망치 298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10.5%가 가능하다. EBITDA의 경우 494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총차입금 규모(1조7495억원)보다 늘어나지 않는다면 해당 배수 역시 3.5배 정도로 계산된다.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면 신용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넥센타이어의 경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실적이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었으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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