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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신한금융, 지원 조직 '전방위' 구축...'위험관리·감사' 보강②각 위원회별 지원 조직 명시, 업계 모범…인력 충원해 금융권 변화 대비

최필우 기자공개 2024-03-27 11:29:16

[편집자주]

금융사들이 사외이사 선임 관행에 변화를 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배구조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발표하면서다. 핵심은 사외이사 권한 강화와 투명성 제고다. 경영진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외이사도 객관적 절차에 의해 선임돼야 한다는 게 당국의 뜻이다. 젠더 다양성, 전문성 분포, 추천 절차, 후보군 관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개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제도 현황과 개선 노력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6: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금융권 지배구조 모범관행(best practice) 논의 과정에서 금융지주는 일제히 이사회 지원 조직을 정비했다. 사외이사 지원 조직을 반드시 설치하고 원활한 이사회 활동을 보조하라는 금융 당국의 지침을 고려한 조치다.

신한금융은 선제적으로 사외이사 지원 조직을 전방위 구축했다. 사외이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 꼽히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지원하는 리더십센터를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두고 있다. 올해는 위험관리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 인력을 보강하며 금융권 환경 변화에 대비했다.

◇리더십센터 둬 사외이사 업무 부담 경감

신한금융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총 7개 위원회가 존재한다. 사외이사및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전략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등이다.

위원회를 지원하는 조직은 5곳이다. 이사회사무국, 리스크관리팀, 감사팀, ESG기획팀, 신한리더십센터가 7개 위원회를 나눠서 지원하고 있다.


이사회에 지원 조직이 필요한 건 10명이 채 되지 않는 사외이사의 업무 부담 때문이다. 사외이사는 상근 인력이 아니어서 지원 조직이 없으면 회사 현황을 파악하는 것부터 한계가 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하는 것이다.

금융권 사외이사가 거수기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도 과거 지원 조직이 미흡했던 영향이다. 사외이사가 자체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대표이사 회장으로 대표되는 경영진의 방침에 동조하는 경향이 강했다.

금융 당국이 지난해 각 금융지주 이사회에 이사회사무국 설치를 권고한 것도 사외이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다.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별도의 조직이 최소 1곳은 있어야 사외이사가 실질적인 이사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지원 조직을 가장 잘 갖춰놓은 곳으로 꼽힌다. 이사회사무국 뿐만 아니라 각 위원회별로 관련된 조직이 지원 업무를 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리더십센터는 다른 금융지주와 차별화된 조직이다. 리더십센터는 사외이사의 대표이사 회장과 계열사 선임을 돕는다. CEO 선임은 사외이사 업무 중 중요성이 가장 크다는 점을 감안했다. 또 CEO 후보군 육성과 평가 체계가 발전하고 있어 업무 부담이 커지는 추세다. 리더십센터에는 총 10명이 근무하면서 사외이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그룹리스크협의회·감사팀' 인력 충원

위험관리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지원하는 리스크관리팀, 감사팀은 인력을 충원했다. 2022년 10명, 7명의 인력을 두다가 2023년 11명, 9명으로 각각 1명, 2명 씩 인력을 늘렸다.

인력 충원으로 위험관리와 감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것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금융회사는 올해 책무구조도를 도입해 금융사고에 대한 임원들의 책임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이와 같은 금융권 환경 변화에 대비해 사외이사들도 관련 업무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이사회사무국에는 3명이 근무한다. 이사회사무국은 이사회 전반에 관한 업무와 사감추위 지원을 담당한다. ESG위원회에는 5명이 근무하면서 ESG전략위원회와 합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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