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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불가리아 전담 TFT 신설…'안정성' 초점 뉴에너지사업부 산하 배치, 18조 프로젝트 다음달 본계약 기대감

전기룡 기자공개 2024-03-28 08:05:5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원자력발전소 사업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축했다. 이르면 다음달 중 본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라는 점에 미루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TFT는 현대건설 내에서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뉴에너지사업부 산하에 자리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뉴에너지사업부 산하에 '불가리아 사업추진 TFT'를 신설했다. 뉴에너지사업부는 지난해 플랜트사업본부에서 분할·이관돼 만들어진 신생조직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전담하는 '에코원(ECO-One)사업실'과 원자력 업무를 수행하는 '원자력사업실'로 구성돼 있다.

불가리아 사업추진 TFT는 뉴에너지사업부에서도 원자력사업실 아래에 배치됐다. TFT장은 기계·배관설계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책임급이 이름을 올렸다. 구성원들 대부분도 책임급이다. 이외에도 전문위원 한 명이 불가리아 사업추진 TFT에 포함됐다. 구성원 수는 10명 이하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TFT를 설립한 배경에는 본계약이 가시화되고 있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가 한 몫 했다. 총사업비만 140억달러(약 18조7880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의 지분율이 약 40% 수준이라는 점에 미루어 향후 7조원 상당의 매출을 별도 인식할 전망이다.

현재는 단독으로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한 상태다. 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는 4월말로 예상된다. 현대건설로서도 올해 해외 목표 수주액(6조3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의 프로젝트인 만큼 TFT를 신설해 초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현대건설의 경영기조와도 맞닿은 면이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핵심사업으로 통하는 대형 원자력발전소와 소형모듈원전(SMR)에서 차별적인 기술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해 전분야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역량을 갖추는 게 목표다.

윤 사장이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신한울 원전 3·4호기'를 수주한 때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도 현대건설의 현 기조를 유추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사업으로 현대건설의 수주금액은 전체 규모의 55%에 해당하는 1조7157억원이다.

SMR에서도 미래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SMR 독자기술을 보유한 홀텍과 협력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과 홀텍이 주축이 된 팀 홀텍 이름으로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인 에네르고아톰과 SMR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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