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Red & Blue]'감사지연' 아이톡시, 보고서 제출 기대감 급등[특징주]20일→ 27일 공시 순연…감사결과 임박, 투자자 관심 증폭

조영갑 기자공개 2024-03-27 11:16:2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코스닥 상장 게임사 '아이톡시'가 27일 오전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아이톡시는 27일 개장과 동시에 급등세를 보이며,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29.27% 상승한 171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1329원 대비 약 400원 오른 수치다.

아이톡시는 3월 들어 주가가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12일 52주 신고가(2450원)를 찍는 등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급등세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HTS 등에 따르면 최근 5영업일 간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이 순매수한 물량을 받는 등 아이톡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1일 외국인이 7만1163주를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이 7만2596주를 순매수했고, 22일에는 12만7803주를 순매수, 23일에는 10만2747주를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이 내다파는 물량을 받는 모양새다. 26일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5만1410주를 순매도한 반면, 이를 외국인이 받아 3만2262주의 순매수를 보였다.



◇Public Announcement

1997년 설립된 아이톡시는 게임 회사로 출발한 기업이다. 현재 게임 리퍼블리싱과 퍼블리싱 사업과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유통하는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게임 사업본부의 주요 서비스는 모바일 게임이다. 드래곤라자 오리진, 판타지마스터M, 블레이드워 등의 IP(지식재산권)를 보유, 이를 구글스토어, 애플스토어, 원스토어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한다. 헬스케어 사업부문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을 온오프라인 창구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공시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관련 공시다. 최근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는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아이톡시 역시 공시 이후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내 주가를 회복했다.

아이톡시는 지난 20일까지 외부감사인의 감사 결과를 접수,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감사의견 형성과 관련된 감사자료를 제출 받지 못해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냈다. 아이톡시에 따르면 제출 예정일은 27일이다. 감사의견 한정 또는 거절 가능성 등의 악재가 해소된 걸로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매집에 나서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Peer Group

네이버증권 상 아이톡시의 업종은 '인터넷과카탈로그 소매'로 분류돼 있다. 실리콘투, 커넥트웨이브, 현대홈쇼핑, 케이티알파 등이 나열돼 있다. 아이톡시는 27일 현재 시가총액 724억원으로, 해당 기업들 대비 덩치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대비 -0.50%를 보이고 있는 실리콘투는 시총 7162억원, -0.70%를 보이는 커넥트웨이브는 6591억원, +1.38%를 보이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6168억원, +0.73%를 보이는 케이티알파는 2715억원 순이다.

게임 퍼블리싱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모비릭스, 밸로프 등의 기업이 더 적합한 유사기업으로 보인다. 시총 789억원의 모비릭스는 27일 오전 전일대비 0.86% 상승한 8220원에 거래되고 있고, 시총 458억원의 밸로프는 0.11% 상승한 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지난해 말 아이톡시는 손바뀜을 겪었다. 기존 대주주인 플러그박스가 구주를 케어마일에 넘기면서 케어마일이 830만주를 확보, 새 대주주로 등극했다. 케어마일은 구주 인수대금으로 68억원을 지급했다. 현재 케어마일의 지분율은 21.18% 수준으로 파악된다.

케어마일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본사를 둔 회사로 주 업종은 의료 기기 도매업, 무역, 화장품 사업 등이다. 전봉규 대표가 71.31%의 지분을 쥔 최대주주다. 대표이사는 유지승 씨다.

2022년 말 기준 자본금 4억원, 자산 173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378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 가량이 잡혀 있다. 기본적으로 현금 동원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IR Comment

27일 오전 주가 급등의 원인과 감사보고서 제출 일정을 문의하기 위해 공시에 적시된 아이톡시 IR 번호(02-6207-7111)로 약 20번 가량 전화를 걸었으나 결과적으로 아이톡시의 공식 입장을 듣지 못했다.

백연석 경영지원본부 이사의 개인번호로 연결이 돼 있는 듯, 모바일 안내 음성("고객님께서 통화 중이어서...")이 간헐적으로 나오기도 했으나 연결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응대를 하지 않았다. 상한가 급등으로 인해 주주들의 문의가 쇄도, 의도적으로 응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다만 아이톡시의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아이톡시는 기본적으로 IR 파트의 대외 활동이 적극적이지 않은 회사"라면서 "최근 회계감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장사에 대한 주의보가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내부적으로 몸을 사리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