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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vs 얼라인' 주총 2라운드, 시작부터 치열한 물밑 신경전 주요주주 검표로 수차례 순연, 오후 개최 가닥…얼라인 측 이사 추가 선임 여부 촉각

전주(전북)=최필우 기자공개 2024-03-28 13:29:3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의 표대결 양상으로 펼쳐지는 JB금융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 집중투표제가 시행되면서 양측은 사전 검표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예정된 개최 시간이 수차례 순연된 끝에 오후로 주총 일정이 순연됐다.

현장 참여자들은 얼라인파트너스가 단독으로 추천한 2명의 사외이사 후보자 추가 선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B금융이 얼라인파트너스 측 인사 1명을 함께 추천해 얼라인파트너스는 최소 1명의 이사 확보를 장담하는 분위기다. 표결 결과에 따라 얼라인파트너스 측 이사 숫자는 1~3명 사이에서 결정된다.

◇순연, 또 순연…차분한 주총장 분위기

JB금융은 당초 28일 오전 10시 30분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0분씩 네 차례에 걸쳐 개최 시간이 순연됐다. 결국 JB금융은 주총 현장 참여자들을 배려해 오후 1시로 개최 시간을 미뤘다.

주총 시간이 늦춰진 건 오전 내내 검표 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집중투표제가 시행되면서 검표 작업이 한층 더 까다로워졌다는 후문이다. 양측은 전날 밤 검표 작업을 시작하고 이날 아침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마지막까지 의결권 위임을 받으려는 노력이 이어지면서 당일이 돼서야 검표가 가능해졌다.

올해 주총 현장은 지난해에 비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 준비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지난해에는 JB노동조합협의회가 주총장 입구 앞에 진을 치고 주총 중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이 표출되는 양상이었다. 1년 전 갈등 표출을 자제하자는 약속을 의식해 정제된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우·김기석 후보자 찬성률 이목집중

아직 개표 작업이 끝나기 전이지만 이사 증원 여부를 정하는 안건에 있어서는 JB금융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주제안으로 표결에 부쳐진 비상임이사 증원 안건이 통과될 경우 이사 선임 안건에서 집중투표할 수 있는 표 수가 늘어나 얼라인파트너스에 유리한 구도가 된다. OK저축은행, 국민연금 등 주요주주가 JB금융 편에 서면서 비상임이사 현원 유지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주총 현장의 관심은 얼라인파트너스 측 추천 후보인 이남우·김기석 후보자의 찬성률에 모이고 있다. 감사위원이 되지 않는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5명을 선임한다. JB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의결을 통해 삼양사, 얼라인파트너스, OK저축은행 측 인사를 포함한 5명을 추천한 상태다. 이남우·김기석 후보자를 포함하면 후보는 총 7명이다.

이남우·김기석 후보자 중 1명이라도 사외이사에 선임되면 얼라인파트너스의 행동주의가 목적을 달성하는 셈이다. JB금융이 한발 물러나 함께 추천하기로 한 얼라인파트너스 측 인사인 이희승 후보자의 경우 선임 가능성이 높다. 1명이 추가될 경우 얼라인파트너스를 대변하는 이사가 2명이나 배치된다.

얼라인파트너스가 현실적인 목표를 1명 추가 선임으로 잡고 이남우·김기석 후보자 중 1명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세대학교 교수인 이남우 사외이사는 강의를 이유로 이날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머지 후보자들은 주총 현장에 배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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