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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줌人]KCC건설, '건설통' 심광주 사장 중용…통합 관리 무게미착공계약액 9863억, 높은 전문성 토대로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대감

전기룡 기자공개 2024-04-02 07:47:3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40년 경력의 건설 전문가를 대표이사 자리에 앉혔다. 그간 정몽열 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성했던 것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악화되고 있는 업황을 타개하는 차원에서 특정 분야보다 전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를 중용하기 시작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CC건설은 지난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심광주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와 함께 심 사장은 각자 대표이사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향후 정 회장과 함께 회사의 크고 작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심 사장은 오랜 기간 건설 파트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건축공학과 학사 과정을 수료했다. KCC건설에 입사한 건 전신인 금강종합건설이던 시절이다. 2008년 임원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래 건축기술/설계담당, 건축총괄을 거쳐 2016년부터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부사장 승진 시점에는 기술본부장 자리에도 올랐다. 기술본부장은 KCC건설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던 당시 전략적으로 신설한 자리였다. 이어 건축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22년 말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를 떠났다. KCC건설로서는 15개월만에 심 사장을 다시 불러들여 중책을 맡긴 셈이다.

KCC건설이 직전까지 정 회장과 CFO로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꾸려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전 각자 대표였던 이창호 부사장은 재정부장, 공사관리담당 등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CFO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윤희영 전 대표(사장)도 KCC건설에 합류하기 전 KCC에서 재무기획담당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달라진 경영 환경이 주효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KCC건설은 꾸준한 영업활동 덕에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를 3조8657억원까지 늘려 4조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이와 함께 수주잔고 내 미착공계약액도 986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미착공계약액인 5437억원보다 81.4% 증가한 수준이다.

KCC건설로서도 안정적인 사업 추진에 무게를 둬야 하는 시기에 직면했다. 특히 현재는 고금리 기조와 원가율 부담으로 사업을 본궤도까지 끌어올리기 힘든 환경이다. KCC건설은 부진한 업황에도 사업의 신규 수주부터 시공, 관리를 통합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건설 전문가가 대표이사 자리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상대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재무 전문가가 아닌 건설 전문가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KCC건설은 단독사업 기준 PF 우발부채 1478억원 가운데 브릿지론에 해당하는 금액이 40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본PF 단계에 도달해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심 사장은 오랜 경력을 토대로 건축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측면에서도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악화된 건설경기에도 수주와 시공, 관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종합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심 대표를 적임자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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