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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짜는 가상자산 VC]하이퍼리즘, 2호펀드 막판 스퍼트 '3Q 출시 목표'②일본 웹3 펀드 최대 규모 계획, 북미 블록체인 시장 정조준

노윤주 기자공개 2024-04-08 07:49:36

[편집자주]

오랫동안 겨울에 갇혀 있던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봄을 맞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기는 등 시장은 다가올 '크립토 썸머'를 준비 중인 모양새다. 이에 가상자산 VC들의 활동도 덩달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에서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한 것을 계기로 블록체인 업계 사업 내용의 다변화도 예상된다. 신생기업들의 활약이 예고된 가운데 VC들도 신규 펀드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새판을 짜고 있는 가상자산 VC들의 각기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퍼리즘은 2호펀드 자금 조달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목표하는 딜 클로징 시점은 2분기 말이다. 늦어도 3분기에는 펀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2호펀드는 15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 목표액을 모두 채운다면 일본 웹3 펀드 중 최대 규모가 된다. 일본 정부가 웹3 산업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있는 시기적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1호펀드를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교훈을 2호펀드에 녹여낼 계획이다. 웹3 펀드에 참여하는 LP들이 원하는 점, 또 피투자사들이 아시아 VC에게 바라는 점 등을 수집했다. 하이퍼리즘은 2호펀드를 통해 아시아와 북미 블록체인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규모 확대에 공동 GP 선택, '풍부한 웹3 시장 노하우' 내세워 LP 설득 중

하이퍼리즘은 단독 GP였던 1호펀드와 달리 2호펀드를 일본 기업과 공동 GP 형태로 꾸리기로 했다. 펀드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이퍼리즘 관계자는 "아직 펀드 조성 전이라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제한적이지만 공동 GP로 참여하기로 한 일본 기업도 열의를 가지고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소재지는 케이맨제도로 결정했다. 가상자산투자(토큰딜)로 인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규제 문제를 처음부터 헤징하기 위해서다.


하이퍼리즘은 LP들에게 그동안 쌓아 온 가상자산 시장 운영 노하우를 어필하고 있다. 올해로 업력 7년째다. 외부에서 보기엔 신생회사에 불과하지만 블록체인 업계 내부에서는 세 번의 시장 웨이브를 견딘 1세대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주로 일본 기업들이 하이퍼리즘 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직접 "웹3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블록체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특히 애니메이션, 음악 등 소프트 산업에 강점이 있는 나라여서 블록체인과 IP를 결합한 신사업을 펼치려는 열기가 거세다. 펀드에 참여해 웹3 시장 노하우를 간접 체득하려는 곳들이 펀드 문을 노크 중이다. 하이퍼리즘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본 전통 산업 기업들에게 웹3 진출 전략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북미 프로젝트의 아시아 진출 징검다리 역할 자처

2호펀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투자 지역의 확장이다. 1호펀드 출범 초기에는 딜 소싱 70% 이상이 한국과 일본에서 나왔다. 북미지역에서 투자 룸을 얻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실리콘밸리 VC가 아닌 하이퍼리즘의 자금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약 2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현재는 북미지역 포트폴리오가 과반을 넘어섰다. 피투자사들에게 내세운 한국 진출 전략 컨설팅 전략이 통했다. 한국이 압도적인 가상자산 개인(리테일) 투자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어 하는 해외 프로젝트 수요가 많았다. 최근에는 가상자산거래에는 보수적이던 일본도 기조를 완화하면서 거래량이 많이 증가했고 하이퍼리즘이 내세울 수 있는 또 다른 어필 포인트가 됐다. 하이퍼리즘은 앞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고 2호펀드는 북미, 유럽 등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하이퍼리즘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아시아에서도 서비스를 적극 개진하게 만들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아시아는 리테일 시장은 발달해 있지만 탈중앙화서비스 이용자수, 관련 스타트업 등은 북미에 비해 적은 상황이다. 유망 프로젝트가 진출하게 해 산업 발전 균형을 맞추겠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서비스에 아시아 자금을 투자하고 그 혜택이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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